냉동실에서 '이것' 당장 빼세요

냉동밥, 관리 방법에 따라 발암물질 만들기도

by 헬스코어데일리
4781_7650_3348.jpg 냉동밥이 비닐 랩에 씌여져 있다. / 헬스코어데일리

퇴근 후 전자레인지에 밥 한 공기를 데워 먹는 일은 흔하다. 아침에 먹고 남은 밥을 그대로 버리기 아까워 냉동실에 넣어두는 집도 많다.


바쁜 하루 속에서 미리 밥을 지어 두면 저녁 준비 시간이 줄고, 한 사람만 먹을 때도 간편하다. 하지만 냉동실에 무심코 보관하다 보면, 우리 몸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보관 온도나 용기, 해동 방식이 잘못되면 세균과 유해물질이 함께 쌓이기 때문이다.


오래된 냉동밥, 보이지 않는 위험 쌓여

4781_7651_342.jpg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냉동밥. / 헬스코어데일리

남은 밥을 냉동실에 넣으면, 괜찮을 거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밥에는 수분과 전분이 많아 세균이 자라기 좋은 환경이다. 밥을 지은 뒤 실온에 오래 둔 채 냉동하면, 이미 세균이 번식한 상태로 얼게 된다. 이렇게 보관된 밥은 냉동돼 있는 동안 잠들어 있다가, 해동 과정에서 다시 증식한다.


냉동된 밥을 상온에서 천천히 녹이는 ‘자연 해동’은 특히 위험하다. 겉은 녹지만 속은 여전히 차가워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온도가 만들어진다. 밥에서 자주 발견되는 바실러스 세레우스균은 낮은 온도에서도 버틸 만큼 강하다. 냉장 상태에서도 증식할 수 있어, 하루 이상 남은 밥은 안전하지 않다.


냉동과 해동을 반복하는 습관도 문제다. 한 번 녹은 밥을 다시 얼리면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세균이 늘고, 그 과정에서 독성물질이 생긴다. 냉동실 문을 자주 열고 닫는 행동만으로도 내부 온도가 달라져 세균이 깨어나기 쉽다.


이런 세균은 장기적으로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 있고,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세포 손상이 누적돼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플라스틱 용기, 전자레인지는 반드시 피해야

4781_7652_3411.jpg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냉동밥을 전자레인지에 넣은 모습. / 헬스코어데일리

냉동밥을 보관할 때, 많은 이들이 플라스틱 용기나 랩을 사용한다. 하지만 이 재질은 열에 약해 전자레인지에 돌릴 때 미세한 화학물질이 밥으로 옮겨간다. 미세플라스틱과 환경호르몬이 대표적이다. 이런 물질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몸속에 들어오면 쉽게 쌓여 배출되기 어렵다.


몸속에 들어온 미세플라스틱은 혈관 벽을 자극해 염증을 일으키고, 일부는 호르몬 작용을 방해할 수 있다. 이런 상태가 오래 이어지면 세포의 정상적인 재생 기능이 떨어지고, 면역 체계가 혼란을 겪게 된다. 이런 환경이 반복될 경우, 장기적으로 암 발생 위험을 키울 수 있다. 당장 몸에 이상이 생기진 않지만, 매일 먹는 밥일수록 이런 노출이 누적된다는 점은 문제다.


이 때문에 냉동밥을 데울 때는 플라스틱 대신 유리나 도자기 용기를 쓰는 게 안전하다. 해동은 유리 그릇에 옮겨 하는 것이 좋다. 냉동 전용이라고 표시된 제품도 해동까지 함께 사용하는 건 피하는 게 낫다. 스티로폼 용기 역시 열에 약하다. 일부 도시락이나 포장밥은 스티로폼 재질로 되어 있는데, 고온에 노출되면 스티렌 같은 화학물질이 음식에 스며들 수 있다. 이런 물질은 몸속에서 호르몬 균형을 깨뜨리고, 세포 변화를 일으킬 위험이 있다.


안전하게 먹으려면 ‘시간·온도·용기’ 세 가지 기억해야

4781_7653_3419.jpg 밥을 유리 용기에 담아 냉동실에 보관 중인 모습. / 헬스코어데일리

냉동밥은 조리 후 가능한 한 빨리 얼리는 것이 좋다. 밥이 뜨거울 때 바로 넣으면 수분이 얼면서 밥알이 부서지고, 식감이 퍼지기 때문에 김이 빠진 뒤 얼려야 한다. 완전히 식은 상태보다 약간 따뜻할 때 소분해 담는 것이 좋다. 1인분씩 나눠 담으면 해동 시 낭비가 없고, 공기가 덜 닿아 변질이 느리다. 랩으로 감쌀 때는 너무 세게 누르지 말고, 약간의 공간을 두면 얼음 결정이 생기지 않는다.


냉동 기간은 한 달을 넘기지 않는 게 좋다. 냉동실 안에서도 시간이 지나면 밥의 수분이 빠지고 냄새가 배어 밥맛이 떨어진다. 해동은 전자레인지로 바로 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며, 상온 해동은 피해야 한다. 해동한 밥은 다시 얼리지 말고, 즉시 먹어야 한다. 재냉동 과정에서 세균이 늘고, 독성 물질이 함께 생성되기 때문이다.

4781_7654_3436.jpg 헬스코어데일리 4컷 만화.

보관 위치도 중요하다. 냉동실 문 쪽은 온도 변화가 잦기 때문에 가능한 안쪽에 두는 것이 좋다. 또한 밥을 지을 때 물을 조금 줄이면 냉동 후에도 식감이 덜 퍼지고, 해동 시 원래의 밥맛에 가까워진다. 전자레인지에 물 한 숟가락을 함께 넣어 데우면, 수분이 돌아와 훨씬 부드럽게 먹을 수 있다.


냉동밥은 제대로 보관하면 문제없이 먹을 수 있다. 하지만 관리가 잘못되면, 세균이나 화학물질이 조금씩 쌓여 몸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오늘이라도 냉동밥의 보관 상태를 한번 점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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