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선 ‘비호감’… 한국에선 보양식 취급받는 음식
전 세계 음식 평가 사이트에서 '세계 최악의 음식'으로 한국 음식 4가지가 포함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일(현지 시각) 음식 전문 플랫폼 '테이스트 아틀라스'는 총 45만 건의 투표를 반영해 ‘세계 최악의 음식 100선’을 발표했다. 이 목록에 오른 한국 음식은 홍어(51위), 엿(68위), 콩나물밥(81위), 두부전(84위)이다.
순위에 포함된 이유에 대해 테이스트 아틀라스는 냄새나 질감 등 외국인의 기준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점을 언급했다. 홍어의 냄새, 엿의 끈적임, 콩나물밥의 담백함, 두부전의 간결함은 맛에 대한 평가라기보다 익숙하지 않은 조리 방식에서 비롯된 반응에 가깝다.
양념이나 곁들이는 반찬 없이 먹었다면, 원래 의도된 방식과는 다르게 느껴졌을 가능성이 크다. 이 4가지 음식은 조리법과 섭취 방식에 따라 인상이 크게 달라진다. 아래는 각 음식의 특징이다.
홍어는 주로 전라도 지역에서 즐겨 먹는 삭힌 생선이다. 삭히는 과정에서 암모니아 성분이 생기며, 이에 따라 특유의 냄새가 강하게 난다. 하지만 이런 성분은 위산을 중화하는 성질이 있어, 속이 자주 쓰린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또한 홍어는 씹는 식감이 탱탱하고 단단하며, 칼슘과 황산콘드로이친이 들어 있어 뼈나 관절이 약한 사람에게도 괜찮은 선택이다.
엿은 찹쌀이나 멥쌀을 엿기름과 함께 끓여 만든다. 엿기름에는 맥아당이 들어 있어 포도당으로 빨리 전환되며, 머리를 많이 쓰는 상황에서 빠르게 에너지를 공급하는 간식으로 활용된다.
특히 시험 기간이나 기운이 떨어졌을 때 먹으면, 집중력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속이 더부룩하거나 배탈 증상이 있을 때 소량을 녹여 먹으면 편안해지는 경우도 많다. 다만, 단맛이 강해 혈당 수치가 높은 사람은 섭취량에 유의해야 한다.
콩나물밥은 반찬 없이도 간장 양념만 있으면, 충분히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 특히 콩나물 뿌리에 들어 있는 아스파라긴산은 술을 마신 다음 날 간 기능 회복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 C도 함유돼 있어 면역력을 보완하는 데 유리하고, 풍부한 식이섬유는 장을 움직이게 해 변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여기에 김 가루나 달걀 프라이를 곁들이면 맛이 더 살아나고, 영양도 더욱 균형 있게 맞출 수 있다.
두부는 구하기 쉽고 단백질이 많아 식단에 자주 쓰인다. 으깬 뒤 계란 물에 묻혀 부치기만 하면 두부전이 완성된다. 두부에 들어 있는 리놀레산과 레시틴은 혈관 벽에 쌓인 물질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되며, 칼슘은 뼈를 유지하는 데 필요하다.
이번에 순위에 오른 음식들은 외국인에게 낯설게 느껴졌을 뿐이다. 조리법이나 곁들이는 재료, 양념까지 함께 고려하면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 음식은 취향 차이로 평가할 게 아니라, 조리 방식과 영양까지 함께 이해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