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에서 나는 냄새, 원인은 딱 '2가지'입니다

정체 알고 보면 안심해도 되는 이유

by 헬스코어데일리
6942_11437_3821.jpg 주방에서 수돗물을 틀어 놓은 모습.

아침에 일어나 세수를 하고, 커피를 내리고, 라면을 끓이는 순간마다 수돗물을 접하게 된다. 그러나 물을 틀었을 때 미묘하게 퍼지는 냄새 때문에 찝찝함을 느끼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일부는 염소 냄새, 또 어떤 경우엔 흙냄새와 비슷한 향이 나는 듯해 불안함을 느끼곤 한다.


수돗물은 보통 상수원에서 시작돼 침전, 여과, 소독 과정을 거쳐 가정으로 공급된다. 수돗물에서 나는 염소 냄새는 마지막 소독 과정에서 남은 잔류 염소 때문이다. 정해진 기준을 초과하지 않는 농도라면 인체에 해롭지 않다. 반대로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다면, 오히려 소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6942_11438_3851.jpg 헬스코어데일리 4컷 만화.

염소는 수돗물 내 미생물 활동을 억제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처리 성분이다. 미생물의 세포막을 파괴하고 단백질을 분해하는 역할을 하며, 이 과정을 통해 수돗물의 위생 상태가 유지된다.


또 다른 냄새로는 지오스민이라는 물질에서 비롯된 흙냄새가 있다. 이는 물속 남세균이나 땅속 세균이 만들어내는 성분으로, 산속에서 비가 온 직후 느낄 수 있는 상쾌한 향의 근원과도 같다. 사람의 후각은 이 성분에 매우 민감해 극히 적은 양만 포함돼 있어도 쉽게 감지된다. 하지만 지오스민 역시 몸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염소처럼 끓이거나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날아간다.


정수기 물, 수돗물보다 더 안전할까

6942_11439_3910.jpg 정수기에서 물을 받는 모습.

많은 가정에서는 정수기 물이 수돗물보다 안전하다고 믿는다. 하지만 필터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정수기 내부는 오히려 세균이 자라기 쉬운 환경이 될 수 있다. 특히 물탱크 방식의 정수기는 고여 있는 물에 생물막이 생기기 쉽고, 그 안에서 미생물이 쉽게 증식할 수 있다.


흐르는 물이어도 관이나 호스 표면에 바이오필름이 형성되기 때문에 직수 방식이라도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바이오필름은 쉽게 말해 '물때'와 같은 개념으로, 치아나 세면대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정수기 필터 교체 주기를 놓치지 않고, 정기적인 내부 살균을 통해 위생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무리 고가의 정수기를 사용하더라도 유지 관리가 부실하면, 오히려 수돗물보다 신뢰하기 어려운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수돗물에 대한 오해와 불안

6942_11440_3918.jpg 전문가가 수돗물을 점검하고 있다.

가정에 공급되는 수돗물 자체는 충분한 관리 과정을 거친 물이다. 그러나 중간 유입 경로인 수도관이나 건물 내 물탱크 상태에 따라 불순물이 섞일 수 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수돗물에 거부감을 갖는 이유로 ‘노후 수도관’을 꼽는다.


이럴 때는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점검이 가장 현실적이다. 유충이나 침전물, 심한 거품이 생긴다면 공급 과정에 문제가 있는 것이고, 이 경우 관련 기관에 점검을 요청할 수 있다. 특히 ‘수돗물 안심 확인제’ 같은 제도를 활용하면, 전문가가 직접 방문해 검사를 진행해 준다. 조건에 따라 무료 점검이 가능하기 때문에 불안을 해소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또한 각 가정의 물탱크 역시 주기적인 세척이 필요하다. 아파트 단지에서는 고지 후 단수 시간을 정해 청소를 진행하는데, 이 역시 수돗물 품질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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