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하게 먹으면 신장에 돌 생기는 음식
집에서 반찬으로 자주 올리는 시금치, 겨울 간식으로 즐겨 먹는 고구마, 그리고 건강 간식으로 알려진 아몬드. 겉으로 보기에는 모두 몸에 좋은 식품처럼 보이지만, 조리법이나 먹는 양에 따라 몸속에 '결석'을 만들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결석의 원인은 옥살산(oxalate) 때문이다. 이는 다양한 채소와 견과류에 함유된 천연 화합물로, 체내에서 칼슘과 결합해 결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결석은 신장·요관·방광에 작고 단단한 결정체가 생기는 현상으로, 심할 경우 극심한 통증과 혈뇨를 유발할 수 있다. 결석을 피하기 위해선 식품 선택뿐 아니라 조리 방법과 수분 섭취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결석 위험을 높일 수 있는 대표 식품 4가지를 살펴보자.
시금치는 채소 중에서도 옥살산 함량이 특히 높은 편이다. 근대 역시 비슷한 구조를 가진 잎채소로, 함께 섭취 시 결석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이런 채소는 끓는 물에 데쳐 먹는 것이 안전하다. 데치는 동안 옥살산이 물에 녹아 나오면서 함량이 30~50% 줄어들기 때문이다. 나물무침이나 샐러드에 넣을 때도 이 과정을 거치면 결석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고구마는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인 식재료지만, 껍질과 줄기에는 옥살산이 몰려 있다. 특히 껍질째 조리하거나 건조 고구마, 말랭이로 섭취할 경우 이 성분이 고스란히 체내로 들어갈 수 있다. 이를 줄이기 위해선 껍질을 벗기고 찌거나 삶는 조리법이 권장된다. 열을 가하면 옥살산 일부가 파괴되거나 빠져나가기 때문에 훨씬 안전하다. 단, 구운 고구마처럼 수분이 증발된 형태는 농축 효과로 인해 옥살산 농도가 더 높아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혈압 관리나 항산화 작용으로 각광받는 비트도 옥살산 함량이 많은 뿌리채소다. 샐러드, 주스, 절임 등으로 섭취되는 일이 잦지만, 단독으로 많이 먹을 경우 결석 위험이 올라갈 수 있다. 이때 중요한 건 먹는 방식이다. 칼슘이 풍부한 식품과 함께 먹으면, 옥살산이 장에서 칼슘과 결합해 흡수가 억제된다. 두부, 멸치, 치즈, 우유 등이 대표적인 보완 식품이다. 한 그릇에 조합해 먹거나 같은 식사 안에 섞어 먹는 것이 결석 예방에 도움이 된다.
견과류는 지방산과 단백질이 풍부해 간식이나 다이어트 보조식으로 널리 활용된다. 하지만 아몬드, 땅콩, 캐슈넛 등은 모두 옥살산이 많은 식품군에 속한다. 하루 권장량은 약 25g, 손으로 한 줌 정도다.
그 이상 먹게 되면 옥살산 섭취량이 급격히 늘어나기 때문에 섭취량 조절이 필요하다. 특히 가공된 땅콩이나 견과류 믹스는 설탕이나 소금이 추가돼 과다 섭취로 이어지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단독 섭취보다 칼슘을 함유한 요거트나 치즈와 함께 먹는 방식이 더 안전하다.
무엇보다 결석을 예방하려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신장 결석은 체내 수분 부족 상태에서 소변 농도가 짙어질 때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물을 자주 마셔 소변량을 늘리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예방법이다. 하루 2L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이 권장되며, 운동 후나 땀을 많이 흘린 뒤에는 추가 수분 보충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