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한국인만 즐기는 음식 4

전 세계가 기피해도 한국인들은 즐겨 찾는 음식

by 헬스코어데일리
7234_11883_5319.jpg 깻잎장아찌.

젓갈, 청국장, 간장게장, 순대, 도토리묵. 누군가에겐 익숙한 밥상 반찬이지만, 외국인들에게는 입에 대기도 꺼려지는 음식일 수 있다. 외국에서는 발암물질 의심, 강한 냄새, 생식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인해 식용이 금지되거나 기피되는 식재료가 많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이들 식재료가 일상적으로 소비되며, 경우에 따라 밥상에서 빠지면 허전함을 느낄 정도로 깊이 자리 잡고 있다. 한국인의 식문화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 향이나 식감에 대한 허들이 낮고, 발효나 생식 등 자극적인 조리법에 익숙하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특히 음식 보존 방식, 식재료 활용 방식은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생활 방식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7234_11884_5343.jpg 헬스코어데일리 4컷 만화.

한국 음식 중 가장 강렬한 이미지를 가진 것 중 하나는 젓갈이다. 새우젓, 멸치젓, 황석어젓 등 종류도 다양하고, 반찬은 물론 김치 양념의 주재료로도 쓰인다. 다른 나라에서도 젓갈류가 존재하지만, 한국은 발효 방식에서 차이가 있다.


보통 생선의 살만을 쓰는 외국과 달리, 한국은 생선을 통째로 소금에 절여 발효시킨다. 내장까지 함께 담그는 이 방식은 발효 과정에서 단백질과 지방이 분해되면서 감칠맛이 배가된다. 그 결과 풍미가 깊어지고, 매운맛과 어우러져 복합적인 맛을 만들어낸다.


1. 깻잎·청국장·홍어, 향에 적응된 후각

7234_11885_542.jpg 청국장.

향이 강한 채소나 발효식품은 외국인들이 가장 먼저 거부감을 느끼는 부분이다. 깻잎은 페릴알데하이드라는 향 성분 때문에 서양인에게 감초나 비누와 같은 인상을 준다.


청국장, 홍어 역시 암모니아 냄새로 대표되는 강한 발효 향 때문에 첫 경험 시 당혹감을 유발한다. 한국인에게는 이런 향이 낯설거나 불쾌하지 않다. 처음에는 낯설었던 냄새도 시간이 지나면서 받아들이게 되고, 결국엔 식탁 위에서 즐기는 요소로 자리 잡는다.


2. 간장게장·새우장, 짠맛과 물컹한 식감

7234_11886_5412.jpg 간장게장.

간장게장, 새우장은 날것을 간장에 절여 숙성하는 방식이다. 이 조리법은 비린내와 식중독 우려 때문에 외국인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다. 게나 새우의 물컹한 식감도 낯설고, 서양에서는 부패로 인식되기 쉽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간장의 염도와 향이 어우러진 이 독특한 조합을 장맛으로 이해하고 즐긴다.


이 역시 경험에서 오는 차이다. 처음 접한 사람은 어색할 수 있지만, 계속해서 맛을 보면 깊은 맛과 감칠맛을 즐기게 된다.


3. 도토리묵, 가난이 만들어 낸 음식

7234_11887_5422.jpg 양념이 올려진 도토리묵.

도토리묵은 가공 과정을 거쳐 만든 탄수화물 식품으로, 묵 형태의 식감이 특징이다. 원래는 산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도토리를 식량으로 활용한 데서 비롯됐다.


도토리는 떫고 쓴 맛이 강해 생으로 먹기 어렵지만, 물에 오래 담가 떫은 성분을 제거하고 전분만 추출해 젤 형태로 만든 것이 도토리묵이다. 과거 경작지가 부족했던 시절, 산에서 얻을 수 있는 식재료를 적극 활용해 만든 음식이다.


4. 순대·족발, 버릴 곳 없는 돼지고기

7234_11888_5432.jpg 순대 자료 사진.

서양에서 고기 요리라 하면, 스테이크나 바비큐처럼 특정 부위를 집중해 조리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반면 한국에서는 족발, 순대, 편육처럼 돼지의 다양한 부위를 활용한 요리가 발달했다.


고기를 자주 먹을 수 없었던 시절, 잔칫날 잡은 돼지를 낭비 없이 활용하기 위해 각 부위를 다르게 조리하는 방식이 정착됐다. 순대는 창자를 활용하고, 족발은 발 부위를 삶아내며, 머릿고기나 간 등도 빠짐없이 쓰인다.

한국인의 밥상에 오르는 식재료와 조리 방식은 그 나라의 기후, 지형, 역사, 문화가 오랜 시간 교차하며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외국인들이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음식들도, 한국인의 입맛에는 오히려 익숙하고 매일 반복되는 식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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