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먹는 생수, 제발 그냥 마시지 마세요

칼슘 보충제 하나로 미세플라스틱 거르는 법

by 헬스코어데일리

여름철 갈증 해소를 위해 마시는 생수 한 병에 치명적인 물질이 함께 따라붙는다. 바로 미세플라스틱이다. 지난 2월 5일 유튜브 채널 ‘지식한상’은 화학자 이광렬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일상 속 미세플라스틱 노출과 그 대처법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미세플라스틱의 주요 유입 경로는 예상보다 가까이에 있다. 생수병이 대표적이다. 플라스틱 병 자체에서 떨어져 나온 입자가 물에 섞여 들어가기 때문이다. 강한 압력으로 붙여 만든 플라스틱 판이지만, 일회용 병 내부에는 약하게 결합된 입자도 섞여 있다. 이들이 햇볕, 냉장·해동 과정을 거치며 떨어져 나온다.


실제로 생수병 속 미세플라스틱 농도는 수돗물보다 약 50배 높다. 병을 반복해서 사용하는 경우 위험은 더 커진다. 생수를 다 마신 병에 물을 다시 담거나 효소 음료, 식용유 등을 보관하면 표면에서 미세입자가 더 쉽게 분리된다. 전문가들은 생수병을 반드시 일회용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기 따라 달라지는 체내 반응

393_879_2520.jpg 미세플라스틱 자료사진. / 헬스코어데일리

미세플라스틱은 크기에 따라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진다. 지름 0.5mm 이하 입자는 일반적으로 미세플라스틱, 100nm 이하 입자는 나노플라스틱으로 구분된다. 큰 입자는 체외로 배출되지만, 더 작은 입자는 소장에서 흡수된다. 이후 혈류를 타고 몸 전체로 퍼지고 간과 뇌에 도달할 수 있다.


간에서는 일정량이 담즙으로 배출되지만, 일부는 뇌의 모세혈관을 막거나 뇌세포에 침착된다. 이 경우 제거가 불가능하며 인지 기능 저하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특히 이런 나노 수준의 입자는 일반적인 육안이나 필터로 걸러내기 어렵다.


미세플라스틱 줄이는 현실적 방법

393_880_2533.jpg 수돗물 자료사진. / 헬스코어데일리

영상에서 이광렬 교수는 미세플라스틱 섭취를 줄이기 위한 현실적인 방법도 제시했다. 첫째는 수돗물 섭취다. 정수기를 사용하면 대부분의 미세플라스틱을 걸러낼 수 있다. 필터 관리가 제대로 되면 생수보다 훨씬 안전한 물을 확보할 수 있다.


정수기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 수돗물을 끓이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다. 수돗물에 포함된 석회석 성분이 고온에서 침전되면서 미세플라스틱을 흡착한다. 한국은 연수 지역이 많지만, 이 과정을 통해 최대 30%까지 제거할 수 있다. 경수일 경우 최대 90% 제거도 가능하다.


수돗물에 칼슘 보충제에 포함된 탄산칼슘을 소량 넣은 뒤, 저온에서 녹여주고 끓이면 미세플라스틱을 더 많이 침전시킬 수 있다. 이외에도 100% 펄프 필터를 사용해 물을 걸러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세탁기와 건조기도 주의

393_881_3055.jpg 세탁기 자료사진. / 헬스코어데일리

생수 외에도 가정에서 가장 많은 미세플라스틱을 발생시키는 것은 세탁기다. 합성 섬유가 마모되면서 미세한 플라스틱 입자가 발생한다. 이들이 하수로 유입돼 다시 식물, 수산물 등을 통해 인간에게 돌아온다.


일부 세탁기에는 미세플라스틱 제거 필터가 부착되어 있으나, 그렇지 않다면 섬유망을 사용해 직접적인 마찰을 줄이는 방법이 있다. 세탁망에 옷을 넣어 빨래하면 직물 손상을 줄여 미세 입자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다.

건조기의 경우 상황은 더 심각하다. 고온에서 회전하며 옷이 벽면과 부딪히는 과정에서 섬유가 더 많이 마모된다. 교수는 자연건조가 환경적으로 더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조리기구도 점검 필요

393_882_3111.jpg 식기세척기 자료사진. / 헬스코어데일리

조리기구도 점검이 필요하다. 널리 사용되는 테플론 프라이팬은 식재료가 들러붙지 않아 편리하지만, 제조 과정에서 ‘영원한 화합물’이라 불리는 고도불화화합물이 사용된다. 이 성분은 자연에서 분해되지 않는다.


정상적으로 코팅된 제품은 문제가 없지만, 불량품은 열을 가할 때 독성 성분이 기화되어 인체에 흡입될 수 있다. 처음 사용 시 연기가 발생하는 제품은 즉시 폐기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러한 물질은 갑상선 기능 장애, 간 손상, 암 등과도 관련이 있다. 김서림 방지 스프레이나 일부 화장품 포장재에도 동일한 성분이 사용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재활용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


플라스틱 문제는 결국 환경과 연결된다. 현재 분리수거된 플라스틱 중 실제 재활용 비율은 낮지만, 철저한 분류는 여전히 중요하다. 보관만 제대로 해도 미래에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환경에 버려진 플라스틱은 마모되어 미세입자가 되고, 이는 다시 먹이사슬을 타고 인간에게 돌아온다. 현재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것이 결국 자신과 가족의 안전을 지키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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