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서비스를 사용할 때 내심 기대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서비스 연말결산. 사용자 개인을 타깃으로 맞춤화된 연말결산도 좋고, 혹은 서비스 자체의 연말결산도 좋아하는 편이다. 한 해를 돌아볼 수 있게 한다는 것에서 내가 서비스에 투자한 시간을 알거나, 그냥 서비스를 더욱 알게 되는 등 서비스 자체에 대한 애정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는 눈에 들어오는 연말결산 서비스의 사례를 하나둘씩 정리할 예정이다. 따라서 업데이트는 내년 초까지도 지속될 수 있을 듯하다.
개인 맞춤형 연말결산
연말결산을 개인의 데이터(흔적)를 통해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유튜브 뮤직을 포함한 Recap과 같은 것들.
서비스의 운영자 입장에서 보면 1) 브랜딩, 2) 맞춤화된 추천과 이를 통한 사용자 서비스 체류시간 증가, 3) 바이럴 이 세 개가 가장 큰 목적이 아닐까 유추 중이다.
재밌는 점은 개인 맞춤형 연말결산을 공개하는 서비스 중에는 이커머스 분야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이다. 고객이 과소비에 대한 경고로 받아들일 수도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밑에는 하나둘씩 정리 중인 개인 맞춤형 연말결산의 사례들이다.
*서비스가 제공하는 정보의 세부 로직은 알 수 없다.
2023 나의 웹툰 리포트(네이버)
327로이 ⓒ 네이버 웹툰
짧은 평
- 연간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다.
- 비슷한 주제의 정보끼리 묶어서 보여줘서 더 편했는 듯.
- 아.. 생각보다 웹툰에 사용한 시간이 많아서 놀랐다.
제공 정보(2023.01.01 ~ 2023.10.31)
- 네이버 웹툰 페이지 접속 기록
- 열람한 웹툰 수
- 사용한 쿠키 수
- 열람한 웹툰 회차 수 총합
- 가장 많은 주차동안 열람한 웹툰
- 가장 많은 회차를 읽은 웹툰
- 가장 많은 쿠키를 구운 웹툰
- 가장 많은 회차를 읽은 웹툰의 애독자들이 좋아한 웹툰
- 다른 독자가 좋아한 웹툰(열람, 쿠키 사용 순)
2023 마이 블로그 리포트(네이버)
327로이 ⓒ 네이버 블로그
짧은 평
- 어떤 경로에서든 생각보다 네이버 블로그를 보는 경우가 많았나 보다. 새삼 한국의 대표 검색엔진이라는 생각이을 다시 했다.
- 페이지 하단에서 '직업 유형'을 제공하는 조건을 상세하게 공유해 준 것이 좋다.
제공 정보(2022.11.01~2023.10.31)
- 열람한 블로그 게시글 수
- 가장 많이 찾아본 게시글의 주제
- 열람한 블로그 게시글 평균 수
2023 Recap(유튜브 뮤직)
327로이 ⓒ 유튜브 뮤직
짧은 평
- 유튜브스럽다. 투박한 듯하면서도 궁금할 법한 정보를 잘 알려주는 편.
- 올 한 해 동안 내가 들은 트랙들의 성격을 종합해서 앨범 커버로 만들어 주는 것이 인상 깊었다. 근데 앨범 커버거 귀엽거나 생성된 커버에 공감되지는 않는다.
- Jason Mraz 장표나, imase 장표를 보며 한 생각. 로직에 따라 저 장표가 없거나 다른 정보로 대체될 수도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보다 보니 장표의 순서가 사람마다 다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제공 정보(2023.01.01 ~ 2023.11.30 추정)
- 총 음악 재생시간
- 들은 음악의 아티스트 수
- 내가 즐겨들은 아티스트 Top 5
- 가장 많이 들은 음악의 아티스트 이름, 재생시간, 곡, 동일 아티스트 연속 감상 일수
- 평균보다 상위 N% 이상 많이 들은 아티스트
- 내가 최초에 들은 시점부터 팬(구독자)이 가장 많이 증가한 아티스트
- 가장 즐겨 들은 트랙 Top 1
- 가장 많이 들은 음악의 장르
- 올해 감상한 곡 총 수
- 가장 많이 들은 트랙의 노래, 최초로 들은 날, 총 들은 횟수
- 가장 즐겨 들은 트랙 Top 5
- 분기별 음악의 분위기
- 전체적인 음악의 분위기
- 감상한 장르 중 가장 많이 들은 장르
2023 당근 연말 결산: 올해의 이웃(당근)
327로이 ⓒ 당근
짧은 평
- 스토리를 넘겨보는 느낌이 좋았다. 당근의 아기자기한 느낌은 항상 따뜻하게 다가오는 듯.
- 중고거래에 대한 정보가 주된 느낌인 것은 여전하지만, 동네 커뮤니티와 관련된 정보들이 장표를 2개나 차지한다(동네생활 게시글, 댓글, 단골가게). 로컬 커뮤니티로의 방향성을 잘 보여주는 정보인 듯.
- 유료 컨텐츠 구독 플랫폼에서 시사성을 띈 컨텐츠들을 모아볼 수 있어서 유용했다. 주로 템플릿과 같이 실생활에 빠르게 적용해 볼 수 있는 Framework 류의 컨텐츠가 잘 팔리긴 하는 듯. (참고로 본인도 내년 초에 퍼블리에 브랜디드 컨텐츠를 하나 발행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