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아침마다
화초들의 도자기 집을
방문한다
엄마는 화초들에게
안부를 묻는다
그리고 그들의 얼굴을
꼼꼼히 살핀다
부쩍 야윈 친구는 없는지
간밤에 춥지는 않았는지
묻는다
새 잎이 아이처럼 태어나면
그 집을 사제처럼 축복한다
식구들이 집을 비운 시간 동안
집은 외로울 거다
외로운 집에 푸른 친구들이
엄마 곁을 지켜주어서
든든하고
고맙다
휴가가 끝나고
부대로 복귀하는
이른 아침
엄마 몰래 화초들에게
부탁한다
내가 다시 올 때까지
우리 엄마를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