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0일
그런 허기가 있다
너무 배가 고플 때
밥을 평소만큼 먹으면
더 배가 고파진다
밥을 먹은 허기가
힘을 내서
밥을 더 달라고
아우성을 친다
내가 밥을 먹은 게 아니라
허기가 밥을 먹은 게 아닐까
나는 그걸 허기에 밥주기
라고 불렀다
그런 슬픔이 있다
너무 맘이 슬플 때
형식적인 위로를 받으면
더 맘이 슬퍼진다
위로를 받은 슬픔이
힘을 내서
위로를 달라고
진정한 위로를 달라고
아우성을 친다
그저
한 번 안아주기를
그저
수고했어 말해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