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마지막 모금

4월 1일

by 화니와 알렉산더

노인이 말했다

하루는 도미라고


노인의 손자가 뜻을 물었다

하루는 도미이고


우리는 하루의 살 한 점만 먹거나

뼈의 살을 깨끗이 발라 먹거나

심지어 뼈까지 탕에 넣고 끓여 먹거나


그건 우리에게 달렸다고

노인은 도미찜의 살을 손자의 흰밥 위에

얹으며 답했다


할머니의 인생이 도미라면

잘 잡수신 것 같으세요?


매운탕 끓여서 국물까지 비웠지


노인은 활짝 웃었다


손녀는 다짐했다

인생의 살을 깨끗이 발라먹고

인생의 뼈로 국을 끓여

마지막 한 모금까지 들이켜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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