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미래에 대한 소고

7월 26일

by 화니와 알렉산더

날씨가 빠르게 빠르게

표변합니다


하늘은 일 분 전에 내린 비를

망각한 채

햇살을 지상에 쏟고는

푸르릅니다


분 단위로 지속되는 장마를

일찍이 본 적이 없는데

짧은 장마철이 몇 시간 주기로

반복됩니다


이러다가는 서울에서도 바나나가 열리겠어

며칠 전에 친한 형이 운전하며

말했습니다


내가 노인이 되었을 때

사람들은 승용차 대신 요트를 하나씩 타고 다닐지도 모릅니다

자가용 요트를 타고 마트에 가면

코코넛과 용과와 망고와 파인애플의 원산지가 대한민국이 되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날씨가 빠르게 빠르게

표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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