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빠르게 빠르게
표변합니다
하늘은 일 분 전에 내린 비를
망각한 채
햇살을 지상에 쏟고는
푸르릅니다
분 단위로 지속되는 장마를
일찍이 본 적이 없는데
짧은 장마철이 몇 시간 주기로
반복됩니다
이러다가는 서울에서도 바나나가 열리겠어
며칠 전에 친한 형이 운전하며
말했습니다
내가 노인이 되었을 때
사람들은 승용차 대신 요트를 하나씩 타고 다닐지도 모릅니다
자가용 요트를 타고 마트에 가면
코코넛과 용과와 망고와 파인애플의 원산지가 대한민국이 되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날씨가 빠르게 빠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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