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생략

by 화니와 알렉산더

한껏 찼다가

이지러지는 마음


잔월처럼

파리해진 채


다만 떠오르는 얼굴들을

흠숭할 뿐인.


성마른 외침에도

답하지 못하는 이유는


아직 내가 어제에 서 있기 때문이고


그저 기다리는 당신들을 위해서

나조차도 맡지 못할 어느 향수를 뿌리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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