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별, 이별로부터의

2월 8일

by 화니와 알렉산더

얼마간 잊은 채 지내던 부산한 세상으로부터의

기별

만나자는 제안을 거역하고

내 방을 방문한다


침대 위에 쌓아놓은

흐벅진 게으름이 소담하다


학창시절 장래희망처럼 변덕이 심한

나의 감정은

창세기의 족보처럼 복잡하다


생사도 모르고 지내던 소학교 동창으로부터의

기별


문자를 번역하니 결국 적적하다는 넋두리

답을 보낸다


기쁨은 집단적이고 슬픔은 개별적이다

혼자 감당하라


경계선에 쌓아놓은

냉정한 돌덩이가 괴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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