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손잡아주지 않았다
찬바람이 코끝을 스칠 때에도 말없이 고개를 들고 다시 한 발을 내디뎠다
그 한 걸음이 얼마나 무거운지 알아주는 이 없었지만 나는 멈추지 않았다
고독은 때때로 외로움으로 둔갑했지만 나는 알았다
이 조용한 길이 가장 확실한 길이라는 것을
화려한 길은 많았지만 조용히 흔들리지 않는 길은 드물었다
함께 걷는 이 없는 새벽 등불은 오직 내 안에 있었고
그 불빛이 꺼지지 않도록 나는 매일, 묵묵히 나를 닦았다
내 안의 불씨를 보듬고 바람 앞에서도 꺼지지 않게 숨을 조절했다
세상은 요란하게 말하라 했지만 나는 조용히, 오롯이 행동으로 증명하고 싶었다
빛은 말하지 않아도 보이듯 결과는 스스로를 말해준다고 믿었다
고독은 내 약점이 아니라 내 단단함의 증거였고
성공은 누군가의 박수가 아닌 내가 스스로 나아간 거리의 총합이었다
그 거리에는 피와 땀이 묻어 있었고 말보다 깊은 신념이 새겨져 있었다
남들이 잠든 시간에도 나는 일어나 나의 세계를 조금씩 쌓았다
비틀거리는 날도, 멈추고 싶은 날도 단 한 번도 ‘그만두자’고 말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런 날일수록 한 줄 더 쓰고, 한 걸음 더 걸었다
성공은 번쩍이는 순간이 아니라 아무도 보지 않는 수천의 반복
그 침묵 속에 피어나는 내 안의 강인함이었다
그 강인함은 시간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는 흔적이 되었고
고요한 어둠 속에서 빛나는 나만의 증명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