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뿌리다와 뿌리내리다
모 심는 심정으로 가꾸라고만 했던 시절은 가고
날마다 고개 젖혀 흘러가는 구름을 찍었다
뿌리는 것보다도 뿌리내리는 것이 자랑스러운 일이라는 걸 몰랐던 거다
소쩍다, 소쩍다, 울음소리가 나의 어딘가에 심겼다
붕 떠오른다, 떡잎이 돋아나는 창가
지하의 방 한 칸
그의 삶을 다 이해할 순 없지만,
떡잎에 눈길을 줄 틈이 그에게 있었을까,
과묵함에 가려진 농부의 마음 으쌰으쌰,
씨앗을 뿌리는 것보다
떡잎에 눈길 한 번 더 줘야지
MZ세대의 입장에서 직관적으로 바라보는 현대사회에 대해 짧은 글귀와 그림으로 표현하는 새내기 작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