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
양재천 바닥에 떨어진
빨간 단풍은
흩어진 별들과 같고
은행이 주렁주렁 열린
나무의 이파리는
하트 모양의 황금과 같고
봄꽃이 탐스럽게 핀
분홍 겹벚꽃 나무는
사랑이 가득 담긴 꽃다발과 같고
녹색 수건 위
빨간 모자를 쓴 산타는
무섭게 웃고 있는 조커와 같고
한강 작가의 책을 읽은 후
집에 가는 길에 본 나무들은
어느 순간 물구나무 서 있다
유심히 쳐다보게 되고
곰곰이 생각하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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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과 음악과 글을 좋아하는, 대학생의 삶의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