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살라망카 Jan 01. 2024

의사도 행복하지 않다면?

2023년을 되돌아보며...

어제 남편의 지인인 의사부부와 송년회 겸 저녁식사 자리를 가졌다. 


그중 한 분이 재직 중이던 대학병원을 그만두고 올해 개인병원을 개원했고

6개월이 넘게 개인병원을 운영하고 있던 차였다.


그리고는 하는 이야기가, 요즘 본인은 행복하지가 않다는 것이었다.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한국에서, 의사로 살아가는 데 행복하지 않다고?'


최근 개인병원 개원하고 스트레스가 많은 모양이었다.

개원하고 3년 간은 간호사들도 많이 그만두고 또 채용하고 그런다고...

개원하느라 인테리어며 장비며 대출도 많이 받았으니 그 비용도 부담될 터.

생각보다 병원에 환자가 오지 않는 점도 걱정인 듯했다.


사실 월급쟁이 대학병원 의사가 직장인이었다면 

개인병원을 차린 순간부터는 사업가가 아닌가.

이젠 의사의 고민이라기 보단 CEO의 고민이다.

리더는 외로운 법이지...


행복이란 뭘까?

대한민국에서 의사도 행복하지 않다면 누가 행복할까 싶지만

행복이란 건 원래 '만족'에서 오는 것이니..

내 삶에 만족하면 행복한 것이다.

아프지 않고 큰 고민이 없다면 행복한 것이다.

작은 것에도 행복을 느낄 수 있다..


나는 2023년 한 해, 행복했나?


임신 기간 동안엔 소양증 때문에 매일 울었지만

아기를 낳고부터는 줄곧 행복했던 것 같다.


밤샘 육아에 아기 들고 안고 하느라 

손목, 발목, 무릎, 등, 어깨, 안 아픈 곳이 없지만

아기침대에서 자고 있는 귀여운 생명체를 보면서 행복감을 느낀다.


더 바라는 것 없이 내년에 우리 가족 아프지 말고 

이대로만 쭉 건강하다면 행복할 것 같다.


2024년 계획한 일들 조금씩 하면서... 



매거진의 이전글 초보맘의 첫 외출기(남편 없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