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 남편을 만나기 전 솔로였을 때
내가 "나 비혼주의자야"라고 말했더니 친구가 코웃음을 쳤던 것이 생각난다.(ㅋㅋ)
나는 왜 그런 말을 했을까?
그 당시에는 남자친구가 없었고
연애한 지도 오래된 상태
좋은 사람을 만나서 결혼이라는 걸 할 수 있을지 불안했던 때
나 자신에 대한 확신도 없었으며
좋은 사람을 못 만날 바에야 혼자 사는 게 낫겠다 싶었고
좋은 사람이 아니라면 꼭 결혼이란 걸 하지 않아도 되겠다 싶던 터.
결국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단 이야기
정말 결혼을 안 하고 살 거란 말이었을까?
오히려 좋은 사람이 만나고 싶어서 그런 말을 한 게 아니었을까?
결국엔 '좋은 사람 아니면 결혼 안 해'라는 뜻이었을 것이다.
코웃음 쳤던 친구도
저러다 내가 언젠가 결혼할 걸 알았을 것이고 ㅋㅋ
결혼 '못'할 것 같으니 비혼주의자라고 말하나 보다 했을 것 ㅋㅋ...
결혼하고 애도 낳아보니
결혼은 좋은 것이다.
단, 좋은 사람을 만나야 한다.
좋은 사람이 아니었으면 결혼을 못했을 것이니
그당시 비혼주의자라고 말한 것도 틀린 말은 아니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