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살라망카 Jan 01. 2024

육아가 행복해질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 3가지

아기를 낳아보니 

'왜 아기를 낳는가'와 '왜 아기를 낳지 않는가'가 동시에 이해된다.

내 아이는 울어도 보채도 토해도 똥을 싸도 무슨 짓을 해도 이렇게 사랑스러운 존재인데 왜 안 낳지? 이런 경험을 평생 안 하고 산다고? 싶다가도 

아기 용품이나 출산, 조리원 비용, 도우미 비용, 마사지 비용 등 내가 경험한 비용들을 생각하면 주변 친구들에게 선뜻 아기를 낳으라는 말이 조심스러운 요즘이다.


그래도, 아무리 아기를 낳아 키우기 어려운 시대이지만, 그래도... 그래도!! 약간의(?) 조건 정도만 만족되어도 육아가 죽고 싶을 만큼 힘든 건 아니더라...



1. 아기가 적당히(?) 순하다.

너무 예민하거나 뱃고래가 작은 아기들은 자주 먹고 조금 먹고 자주 깨기 때문에 육아가 헬이다...

잠 못 자는 것만큼 괴로운 게 없는데 딱 잠을 못 잘 각이다. 

100일이 될지 1년이 될지 모른다.


하지만 아기가 잘 먹고 잘 자기만 해 준다면 그것만큼 편하고 행복한 것이 없다.

아기가 조금만 순해도 진짜 키울 만하다.

내가 낳은 아기의 성향이 중요하다. 

(하지만 누굴 닮았겠는가...)


2. 남편의 육아 참여도가 높다.

적어도 저녁에 남편 혼자 아기를 목욕시키고 잠투정을 달래서 재울 수 있을 정도는 되어야 한다.

어디 외출할 때 남편 혼자 아기가 필요한 것을 싸서 혼자 데리고 나갈 정도는 되어야 한다.(몇 시간 외출에 분유량, 기저귀 개수 등 아기 케어에 무엇이 필요한지 아는 정도)


정말 이 정도만 참여해 줘도 서로 바통터치가 가능하다. 


3. 돈 문제에 있어서 내가 타협할 수 있으면 된다.

육아에서 돈 문제는 언제나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

내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내 아이에게 무조건 새 용품을 사주고 싶었지만 나는 계속 타협했다.

2-3개월 쓰는 육아용품들은 전부 당근으로 구매했고 입으로 들어가는 분유는 비싼 걸 먹이기로 했다.


최고의 것을 해주고 싶지만 내가 재벌가가 아닌 이상 그렇게 해줄 수가 없다.

그렇다면 돈 문제에 있어서는 나만의 기준이 필요하다.


불필요한 곳에서는 조금 아끼고 내 아이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라면 돈을 써야 한다.


내가 타협할 수 있으면 된다.

그때그때 타협하면 된다. 

그리고 계속 재테크하며 더 나은 미래를 계획하면 된다.


이 3가지만 준비가 된다면...

(1번은 복불복이에요...)

아기 낳으세요.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고 귀엽고 다 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나는 진정한 비혼주의자였을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