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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살라망카 Feb 10. 2024

MBTI... I가... E가 되는 마법

남편은 내가 참 재밌고 웃기고 밝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20대 시절 심하게 겪었던 아토피 때문에 대인기피증에 우울증에, 회사도 그만두었는데 

아토피만 아니었다면 나는 정말 밝고 맑은 EEE인 사람이었을 것이라고 한다.


남편이 그런 말을 할 때마다 

20대 때 겪었던 질병으로 참 내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었단 생각이 든다.

그 병을 앓지 않았다면 내 인생은 어떻게 되었을까?

(그랬다면 남편을 만나지 못했겠지)


임신으로 겪은 소양증 때문에 

평생 안 가던 대학병원 피부과를 다니게 되었고

출산 이후에도 약을 적절하게 쓰며 

아토피를 다스리고 있는 요즘

재취업을 꿈꾸며 면접 준비를 하고 있다.


출산을 하고 다시 커리어를 시작하려고 준비하는 요즘

뭔가 끝이 났다는 느낌과 다시 시작한다는 느낌이 공존한다.

출산에, 재취업에, 서울로 이사까지! 

제2의 인생이 시작하는 느낌이랄까.


육아를 하며 아기가 어려서 집 밖에 나가는 날이 손에 꼽을 정도지만 

낮에는 아기를 보고 저녁엔 퇴근한 남편과 이야기하는 일상에 답답함을 느끼지 않는다.

그런 일상이 좋은데.. 그럼 I 아니야???


세상에서 제일 편한 사람인 남편과 놀 때 나의 짱구력이 나오다보다 ㅋㅋㅋ


엄마는 우리 딸 덕분에 행복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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