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조용히 나에게 다가와 질문을 한다.

폭풍속에서도 고요함은 있다.

by 다둥맘 In Rwanda

분명히 새벽은 조용했는데... 신기하게도 나는 고요하지 않았다.

르완다 Liberation day 로 밤 10시부터 폭죽을 터트리는 소리, 사람들 노래소리, 르완다 전통춤과 북소리로 밤 12시까지 뒤척인 까닭도 있다.

새도 울지않는 새벽 3시에 눈이 떠지는 것은 신기한 일이다.

나이가 드니 잠이 줄긴 주는가 보다. 나는 새벽의 그 고요함이 참 좋다. 마치 물에 물을 떨어뜨릴 때처럼 맑은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하지만 오늘의 새벽은 조금 특별하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데 마음은 여기저기 시끄럽다. 마음에서 붙잡고 있는 사람들이 떠오르고... 나를 잡고 있는 것들로 마음이 심란하다.

눈을 감고 하나씩 기도해보니 조금씩 정리가 되는 듯도 하다.


사람이 참 어렵다.. 어제 어느 기사를 보다보니 곤충학자인지 세상의 위기가 올때 한 종이 갑자기 많이 없어진다고 한다. (이제보니 정확하게 들은 단어가 없네 ;;;) 예전에는 공룡이 동물이 없어졌는데 .. 지금은 식물이 없어진다고 한다. 식물과 곤충이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한 MC 가 "하지만 사람은 계속 늘고 있잖아요 이건 어떻게 봐야 할까요?" 그러자 그 박사님 왈 " 인간은 지구 생명체중 가장 쓸모가 없다." 고 하신다. 하하하


참 맞는 말이다. 이 위대한 자연에 한 티클도 도움이 안되는데... 우리는 뭐가 그리 복잡하고 아둥바둥하는지 바람도 사람같이 불진않고, 폭풍도 사람처럼 휘몰아치지는 않는것 같다.


그래도 사람과 살면서 제일 느끼는 것은 혼자보다는 둘이 낫다긴 하다. 그리고 마음이 통하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것은 크나큰 위안이다.

결국, 폭풍 속 같았는데 더듬어 보니 조용한 물음이 되어 돌아온다.

네가 가지고 있는 것들이 얼마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가? 네가 가지고 있는 문제가 답변을 줄 수 있는 질문인가?

인생은 나에게 조용히 물어온다. 어쩌면 답도 슬쩍 질문뒤에 숨겨놓았는지도 모르겠다.

작가의 이전글나이 듦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