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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ee윤주 Jun 19. 2024

그림 에세이

Stay No.21. By 허승희

오늘 아침 받음 그림

고요함. 침묵.

난 거울을 잘 보는 편은 아니다.

내가 내 얼굴을 보는 것이 어렵다.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내 얼굴을 볼때 나를 평가하게 된다.

나의 습관, 나의 생각, 나의 피부, 나의 컨디션등...

다 마음에 안드나보다. 

그런 나는 상대들을 보고 이야기하고, 나누고,

힘들어하면 힘들어하는 게 무엇일까 묻고,

화내면 조심하고. 기뻐하면 함께 기뻐해준다.

그리고 상대의 삶을 조심스럽게 예측도 해본다.

뒷모습은 앞모습이랑 다르다. 진짜 자신을 보여주는 것 같다. 꾸밀 수도 없는 진실을 보여줘서 감성적으로 상대를 알게 하는 모습이다.

감히 평가도 못한다. 내면의 모습이라 존중해주고 싶고 위로해주고 싶다.

고요함이 가득한 이 그림 속에서 앞모습보다 진실할 나의 뒷모습을 응원하게 된다. 

#gonggan.go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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