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마다 역사가 숨 쉬는 도시, 부하라.
� 모든 도시가 생명을 지닌다면, 부하라는 그 심장입니다.
제가 처음 부하라를 느꼈을 때, 이 도시는 단순한 역사적 장소가 아니라, 숨 쉬고 조용히 말을 거는 살아 있는 존재처럼 다가왔습니다. 거리 하나하나에는 말하지 않은 이야기들이 깃들어 있고, 담벼락마다 과거의 깊은 흔적이 새겨져 있습니다.
� 역사는 기억 속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부하라에서는 살아 숨 쉽니다.
부하라는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되고 신성한 도시 중 하나로, 실크로드의 중심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곳의 문, 시장의 움직임, 학교와 마드라사의 문 앞 자국들까지도 역사의 상징처럼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맘 부하리(Imam Bukhari), 바하우딘 나크쉬반드(Bahouddin Naqshband), 압두라우프 피트라트(Abdurauf Fitrat)와 같은 인물들은 단지 이름이 아니라 도시의 정신과 혼연일체가 된 존재입니다. 부하라에서는 역사가 벽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 함께 숨 쉬고 걷습니다.
� 마드라사 앞의 정적은 천년의 사유를 담고 있습니다.
웅장한 코칼도쉬 마드라사(Kukaldosh), 새벽녘의 고요함을 간직한 미르 아랍(Mir Arab), 칼란 미나렛(Kalon Minaret)의 그림자 아래 드리운 햇살... 이 모든 풍경은 단순한 사진이 아니라, 마음 깊은 곳에서 울려 퍼지는 지혜의 메아리입니다.
이곳에서는 누구나 역사와 대화를 나누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시장에서 풍기는 우즈베크 전통 빵의 향기가 과거의 기억과 어우러져 어린 시절로 우리를 데려갑니다.
� 현대의 부하라는 과거와 미래를 잇는 다리입니다.
오늘날 부하라는 단순한 순례지가 아니라, 지적이고 문화적인 발전의 중심지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은 이곳에서 영감을 받아 세계 속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있으며, 대학교, 도서관, 페스티벌 등은 부하라의 새로운 얼굴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발전은 과거를 잊지 않습니다. 오히려 모든 새로운 건축과 프로젝트는 옛것을 존중하며 그 전통을 이어갑니다.
� 어떤 도시는 사람들이 살고 있고, 어떤 도시는 그 영혼이 살아 있습니다. 부하라는 후자입니다.
이 글이 여러분에게 단순한 여행 욕구가 아닌, 도시와 대화를 나누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킨다면, 저는 제 목적을 달성한 것입니다. 부하라는 단순히 방문하는 도시가 아니라, 가슴속에 새겨지는 도시입니다.
� 작성자: 쇼히자혼 우루노프
우즈베키스탄 역사 연구자이자 작가, 국제 저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