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장을 노니다
사촌 동생의 결혼식.
여기저기 인사를 하고
일찍 식사를 하자며 뷔페에 가서 맛있게 식사를 하고 살짝 몸을 뒤틀었는데 "부욱"하는 소리가 들려서 보니 새로산 선녀 옷의 끈달이가 나의 움직임에 못이겨 떨어져 버렸다.
어쩔 수 없이 뒤에 묶은 긴 끈을 가방에 넣고 신랑 신부가 걸어 들어오는 통로 옆에 자리잡고 앉아 마음껏 축하해 주고 동영상도 촬영해 주면서 하다보니 더운 날씨에 땀이 삐질삐질 났다.
휴지뭉치로 찔끔찔끔 땀을 닦아 내면서 화장 안 지워지게 조심조심 얼굴의 가장자리만 닦아내고 앉아 있었다.
그런데 예식을 마치고 신랑이 무대에서 앉아있는 나를 쳐다보더니 턱쪽을 바라보면서 "누나 휴지"
엥?
거울울 보며 턱에 묻은 휴지를 치워내고 사진을 찍는 시간이 되어 사진 찍는 곳으로 올라갔다.
사진사가 보더니 "거기 파란색 옷 입으신 어머니!한발 뒤로 가주세요!!"
파란 옷?나인 것 같은데???
어머니?
나는 선녀 옷을 입고 나부끼고 있는 줄 알았는데 사진사의 눈에는 그저 부피가 부담스러운 무거운 어머님으로 보였나보다.흰 옷 바탕에 파란색 무늬. 흰 옷 때문에 부피가 너무 크게 잡혀 뒤로 가야 전체 모양이 나오는...
현타.
씨게 오는데
남편은 너무 크게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