밧줄 위에서

by 마힐

가느다란 밧줄 위에 서서
떨어질 듯 말 듯,
외로이 버틴다.


잠깐 정신을 놓으면
휘청거리는 순간,
세상은 아래로 기울고
나만이 그 위에 남는다.


균형을 잡으려 애쓰지만,
발끝에 전해지는 떨림은
멈추지 않는다.


넘어갈 듯, 하지만
결국 다시 중심을 잡는다.

외로운 이 길,
언젠가 밧줄 끝에 다다랐을 때
비로소 알게 되겠지.


내가 끝까지 걸어온
그 길의 의미를.

2025년 7월 21일 오후 07_20_13.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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