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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운영을 처음 만난 순간

설렘과 기쁨이

by 해윤이

30여 년 전

어느 작가의 소설 속에서

논바닥을 가득 메운 자운영에 대한 글을 읽었다.

그 후 자운영을 찾아보았다.

혹시 현호색을 자운영이라 하는 걸까

하는 생각도 했다.

왜냐하면 우리 마을 그늘진 논에

보랏빛 현호색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리산 둘레길 대축마을~ 원부춘구간에서

평사리 넓은 들판을 지나게 되었다.

갈아엎은 논가에 자줏빛꽃이 피어있다

가까이 가서 사진을 찍어봤다.

그리고 네이버 랜즈로 검색을 해봤다.


P20230415_193827000_63031DFB-A5AE-4BB4-92AE-9E4B35F3C182.PNG 자운영네이버검색

'자운영'

순간 가슴이 설레었다

젊은 날 소설 속의 꽃을

30년이란 세월이 지난 지금

내 눈앞에 자운영이 피어있다.

논을 갈아엎기 전에 조금 일찍 논 앞서 섯다면

나도 그 작가차럼 커다란 논 가득 피어있는 자운영을 보았을 것이다.



P20230415_102901683_C3DAA8AA-E232-4C48-A12A-B1D3D5B39332.JPG 평사리 넓은 들판

나는 평사리 넓은 들판을 바라보며

논 가득 피어있는 자운영을 상상해 보았다.

얼마나 아름다울까?




P20230415_103026884_EC8F60D7-AEC4-4A78-8D2D-6A111182494A.JPG 자운영이 피어있는 평사리 논둑

아마도

그 작가는 지리산과 섬진강 주변에 살았을 것 같다.

오늘 자운영을 만난 것도 내게는 큰 기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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