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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윤이 Jun 11. 2023

달리기 연습

마라톤클럽에 가입

어린 시절 달리기 하던 기억이 내 몸 안에서 자꾸만 꿈틀거려 달리고 싶어졌다. 나이가 더 들기 전에 마라톤을 해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다음카페 수원마라톤클럽을 찾아서 가입을 했다. 가입을 하고 나니까 내가 달리기 연습을 안 하면 안 될 것 같아서 성균과 대학교 운동장에서 마라톤클럽모임에 참가하게 되었다. 그날은 트랙을 7바퀴 뛰었다. 400mx7은 2.8km였다. 

달릴만했다. 


모임에서 여자마라토너들이 100km를 달리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10km 정도를 달릴 것이라고 했다.

그러고 매일 연습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며칠 후 여자마라토너들의 모임에서 광교산 통신대헬기장에 갔다 올 것이라며 참가하기를 권해서 함께 걸었다. 나와 함께 걸어준 여자마라토너는 60이 넘었다 나보다는 조금 어린 나이지만 10년 내 풀코스 42.195km를 195회 뛰었다고 한다. 지금은 100km만 뛰고 있다고 하며. 연습은 따로 없고 연습 겸 일주일에 한 번씩 100km를 뛴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


그리고 식사를 하고 차를 마시고 나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나는 가장 신입이면서 왕언니라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그런데 그 모임에서 느낀 것은 '물고기가 물을 만난 것' 같은 기분이었다. 내가 사는 마을에서는 함께 운동을 하자고 하면 힘들어서 못한다, 다리가 아프다 등등의 이유가 있었는데 이곳 모임에서 만난 마라토너들은 발이 아프면 테이핑을 하고, 무릎이 아프면 천천히 운동을 하자는 말을 한다.


그 후 달리기 연습을 혼자 하는데 하루는 4km를 달렸다. 안 하던 운동을 하니까 어깨가 엄청 아팠다. 그리고 다음날은 3.5km를 달렸다. 3일째 되는 날 아침에 일어났는데 아기를 낳은 다음날처럼 온몸이 이완된 기분이었다. 그날도 일을 마치고 성균관대학교 대운동장 마라톤클럽모임에 갔다.  운동장 트랙을 달리면서 몸이 가벼워짐을 느꼈다. 멀리서 힘차게 달리는 마라토너를 보면서 초등학교시절 운동회에서 계주를 했던 기억이 났다.  트랙을 달리고 걷고 있다 문득 빨리 뛰고 싶어 졌다. 힘껏 달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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