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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윤이 Jun 28. 2023

딸이 다녀온 돌로미티 여행

딸과 함께 사진 속 여행

밤 12시가 지나면서 딸의 프로필사진에 생일축하 폭죽이 터지고 있었다.

한국과 이탈리아와의 시간차가 있어 그곳은 낮이니까 생일축하한다고 문자를 보냈다.

딸아이는 이탈리아 돌로미티 여행 중이었다.


헬멧과 선글라스를 쓰고 완전무장을 하고 사진을 찍어보내며

" 저 이제 호수가요."

하더니 1시간 40분 후 

" 저 이제 호수에 도착했어요. 

하고 사진을 보내줬다.


돌로미티 호수의 오두막

사진으로만 보아도 너무 멋진 풍경이다.

호숫가 구경 마치고, 자전거 타고 숙소에 돌아가는 사진을 보내준다.



자전거 타는 길


어렸을 때도 겁이 많지 않았는데 혼자서 초행길을 자전거 타고 달리는 모습을 상상하며 건강하게 몸과 마음이 잘 자랐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짧게 카톡이 왔다.

'도착'

딸의 사진을 찍어보내며 

"인상이 펴졌어요."

숙소에 도착해서 도착한 사진을 찍어 보내고,  카톡 보낸 것을 보며 공부하느라 지쳤었던 얼굴이 아름다운 자연을 여행하면서 마음에 기쁨을 찾은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돌로미티


딸에게서 아름다운 돌로미티의 사진과 문자가 왔다.

" 방금까지 5시간 등산하고 숙소 돌아가는 버스 탔어요."

정말 멋진 자연이다. 딸 덕분에 나는 앉아서 돌로미티를 여행하는 기분이 다했더니, 

" 다음에 엄마도 같이 와요."

"경치가 좋아서 볼게 많아요."

아들이

"누나생일이라 돈 부쳐줬는데 연락이 안 와요."

라고 해서 딸한테 카톡이 왔을 때 동생이야기를 했더니

산에 데이터가 안 터져서 연락을 할 수 없다고 하며 사진을 보내줬다.

 

돌로미티


돌로미티 만년설

아름다운 사진풍경을 보면서 만년설이 정말 있구나! 하고 생각을 했다.

딸은 사진을 보내주고 버스 타고 핸드폰 하면 멀미 나니까 도착해서 연락을 한다고 하며,

"이제 버스 출발했어요."

하고 카톡을 한다.

딸은 여행을 하면서는 이동 경로를 정확하게 연락을 하는 습관이 있다. 그래서 나름 나는 편한 것 같다.

"오늘은 다른 마을로 이동해요.

그리고 어제 발에 물집이 생겨서 오늘은 등산 쉬려고요."

하고 카톡을 하고 

다음날은 등산을 한다고 연락이 왔다.

"지금 막 끝났어요.

다섯 시간 하이킹"

" 반대편에서 오는 사람한테 반대편 입구까지 얼마나 남았냐고 물어봤는데 한 시간 걸린다고 해서 한 시간 걸리면 리프트 왕복권 못 타서 막 엄청 빨리 걸어갔더니 40분 걸렸는데,




지금 너무 힘드네요."



"리프트도 타고 사진도 다 찍으면서 엄청 빨리 걸었어요.

등산스틱 정말 최고인 듯"



"산 한 바퀴 빙 돌았어요."

"야생화도 많고 확실히 가을보다 여름이 볼 것도 많아요."


지난해 늦가을에 리프트운행 마지막날 돌로미티에 잠깐 갔다 온 때와 비교해 보니까 여름이 볼 것이 많다고 한다.

사진 많이 찍으라고 했더니,

 

" 그건 디지털카메라에 있는데 정이해서 보여드릴게요."

"저지금은 버스

기다리는 

중이에요."




"오늘은 오두막에서 하룻밤 자요."

오두막이라고 해서 나는 걱정이 되었다. 우리나라 오두막을 생각했다.

그래서 오두막이 어떻게 생겼느냐고 카톡을 했다.


" 아직 안 갔어요."

"지금 도시락 싸는 중"

여행 중에 도시락을 뭘로 싸는지 궁금했서 도시락은 뭘로 싸고 있는지 물어봤다.

사진이 왔다.


샌드위치


"샌드위치

저 이제 체크아웃 준비해요.

이따 오두막 도착하면 연락할게요."

나는 알았다고 하고 딸의 연락을 기다린다.




"두 번째 사진이 오두막이고

첫 번째 사진이 오두막에서 보이는 풍경이에요.

내년에는 엄마도 같이 와요.

케이블카 타고 5분 걸었어요.

이따 오두막 체크인하고 안에도 보여드릴게요."





나는 오두막이 좋으냐고 물어봤다.

" 네, 근데 갑자기 등산코스 발견해서 짧은 등산 했어요."

하면서 사진을 보여줬다.


다음날 딸한테서 톡이 왔다.

"오두막이랑 거기서 먹은 저녁이랑 아침에 해 뜨는 거 보러 가서 찍은 멀리서 보이는 오두막사진이에요.


오두막내부


오두막에서 먹은 식사


오두막에서 먹은 식사


오두막에서 먹은 식사


해트는 광경을 보며 찍은 오두막


"저 이제 여행 끝났어요."

이렇게 여행하면서 보내준 사진을 보면서 딸과 함께 돌로미티를 여행한 기분이다. 딸이 돌아와서 디지털카메라 속에 담긴 사진을 풀어놓는 날 또 한 번의 돌로미티 여행이 펼쳐질 것을 생각하면 지금부터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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