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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윤이 Nov 09. 2023

이삿짐 정리

삶의 무게만큼 쌓인 짐들


평상시 살면서

일 년에 한두 번은

짐정리를 하며 산다.


사계절 옷정리를 하면서

입을 것과 안 입을 것을 골라낸다.

어떤 옷은  어찌해서 안 입고,

어떤 옷은 애착이 있어서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


애착이 있는 것은 옷만이 아니다.

오랫동안 추억이 있는 물건들이 문제다


그중 가장 많은 것은 책과 화분이다.

책은 반정도는 골라냈다.

그래도 이삿짐의 70%는 책이다.


화분에 꽃 키우는 것을 좋아해서

마당 가득 크고 작은 화분들이 많았다.

대문을 활짝 열고 옆집사람들에게

큰 화분부터 나눠주고

추억이 있는 식물 중 좋아하는 것

몇 개와 작은 화분들만 가져왔다.


다행인 것은 내가 그릇 모으는데

취미가 없다는 것


이사 후

며칠째 옷과, 물건들을

정리를 하면서

딸과 아들이 학교생활로

나가 살던 짐들도

버릴까 말까를 반복하며

정리를 하고 있다.


버릴 것을 찾아내서

이것저것을 나눔도 하고 버렸더니

이젠 집에 공간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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