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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윤이 May 01. 2024

입안에 홍수가

밤에 잠을 자는데 입안에 침이 고이기 시작했다.

꿀꺽 삼켜봤다. 

또 고인다. 

입안에 홍수가 난 것 같은 느낌이다.

일어나서 침을 뱉고 또 잠을 청해 본다.

스르르 잠이 들려는 순간

입안에 침은 나도 모르는 사이 흘러서 옷을 적셨다.

나는 일어나 옷을 갈아입고 또 잠을 청한다.

아,

아번에는 온몸에서 땀이 흐르기 시작한다.

내 안에 수분이 이렇게 많았나 싶게 땀이 나오기 시작했다.

더는 잠도 잘 수 없어서

몸을 일으켜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나도 모르게 아무 일도 없는 듯

침도 땀도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몸에 힘이 없다.

머리가 멍한 것 같아 병원으로 갔다.

주사를 맞고 약을 받아왔다.

약을 먹고 쉬어도 힘은 없다.

산책하러 산으로 올라갔다. 

그래도 힘이 없고 머리가 멍했다.

신발도 양말도 벗고 맨발로 걷기 시작했다.

조금씩 몸이 나아지는 것 같았다.

뒤에서 누군가 

"맨발로 걷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되는군요. "

하고 물어본다.

" 지난해부터 했지만 가끔 해요."

했더니

" 오래 한 사람들은 신발을 들고 다니지 않아요."

한다.

그렇게 산을 맨발로 한 시간 정도 걷고 나니까 머리가 맑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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