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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윤이 May 05. 2024

65세 일자리 구하기

저녁 늦은 시간에 조카한테서 전화가 왔다.

조카와 그동안 안부를 묻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구직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조카는 깜짝 놀라며 이모가 왜 구직활동을 하느냐고 물었다.

"내가 일이 남들이 느낄 때는 고급스러운 같지만 사회에 나가서 일자리를 구할 때는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특히 아동학대하는 죄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을 상대로 가르치는 일은 수가 없어."

라고 말을 했더니 조카는 40대 후반인데 앞으로 회사를 그만두면 어떤 일을 할지 고민이라고 한다.

"이모, 남자 나이는 55세면 일자리가 없다고 하는데 이모는 여자니까, 여자나이 65세, 어르신세대에 일자리가 어디 있겠어. 정말 걱정이네."

" 일이 없는 것 소득이 줄어드는 것 이런 것은 65세쯤이면 연금도 있고, 블로그소득도 있고 해서 큰 어려움은 없는데 문제는 보험료야, 실비보험이 17만 원이나 내는데 앞으로 계속 변동되는 거라 해약할까 고민하고 있어."

라고 이야기를 했더니 조카는 보험은 해약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해주는 데, 나의 경우 시어머니께서 6개월에 한 번을 수술 아님 시술을 계속하며 사셔서 보험, 특히 실비보험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 왜냐하면 자식에게 수술비든 시술비든 내달라고 하는 것은 아니고, 최소한 보험료를 낸다는 것은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봉사의 의미로 가입을 했기 때문에 더 갈등이 심하다고 이야기를 하니까 조카도 어려운 문제라는 것에 동의를 했다.

"오늘 모임에 갔다 오면서 수원역 로데오거리에 알바 구하는지 가게를 주의 깊게 보았는데 한 군데 알바 구하는 곳이 있었는데 홀 써빙인데 홀이 너무 크고 숯불갈비집이라 무서워서 들어가지 못했어."

하고 이야기를 했더니 조카가 크게 웃었다.

" 그런데 더 재미있는 것은 알바몬이야, 알바몬에서는 한번 가입했더니 수시로 문자가와 시급이 5만 원이야, 하루 4시간만 일을 해서 봤더니 차에 물건 실는 거야."

"이모, 그런 건 이모 뽑지도 않겠지만 사람 죽어."

"그리고 알바몬에는 이런 것도 있다. 

성별무관, 학력무관, 연령무관, 그런데 지난번 문자에는 텔레마케터, 금융상품 관련 뭐 이런 것이 있어서 잠시 봤는데 연령이 49세야." 

"이모, 나는 대출상담사가 전화를 해서 내가 상담사한테 상담받고 시티은행에서 융자받은 적도 있는데, 내가 역으로 그 사람한테 어떻게 해서 그런 일을 하게 되었냐고 물어봤었어. 그 사람은 한 달에 4백~1천씩 벌어서 애들 가르쳤데."

라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요즘 나는 일자리를 구해보고 싶다. 그것은 경쟁력 심한 사회를 살아온 우리에게  노후의 일은 어떤가도 알고 싶고 앞으로 남은 360일을 효율적으로 보내고, 건강하고 즐겁게 보내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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