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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윤이 Oct 16. 2024

58년생이 멈춰 섰다.

오랜만에 선배한테서 전화가 왔다.

정년퇴직을 하고 고용보험을 타면서 일자리를 얻어보려고 했다고 한다. 

고용보험은 끝나고 국민연금은 나오지만 생활이 넉넉하지 않아서 일을 구해보기로 했다고 한다.

어느 날 고용보험센터에 가서 일자리를 알아보려고 했는데 신분증을 달라고 해서 줬더니 고용보험 창구직원이

" 선생님 제송한데요. 선생님은 66세가 되셔서 건물청소밖에 할 게 없어요. 건물도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은 안됩니다. "

라고 해서 건물청소라도 하게 해달 가고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3개월간 문자로 건물이나 아파트 청소하는 일이 있었는데 전화를 해보면 청소경험이 없다고 했더니 채용이 안되더라는 이야기를 하며 서울에 아파트며 건물이 있는 친구가 건물청소를 다녀서 왜 일을 하느냐고 물어봤더니 일하며 졸아보지를 못한 것도 있지만 사실은 의료보험비가 많이 나와서 벌어서 내야 한다고 했다고 한다.

선배는 당근알바, 알바몬, 고용 24등 이곳저곳에서 일자리를 찾아봤지만 65세가 되는 해부터 노인으로 분류되어 노인일자리를 찾아야 한다고 한다.

해당 동사무소나 시니어클럽, 노인회 같은 곳에서 노인일자리를 찾아야 된다고 해서 동사무소와 시니어클럽에 가 봤는데 그만두는 사람이 없고 일자리는 한정되어서 갈 곳이 없다고 해서 그럼 언제 일을 할 수 있냐고 물어봤더니 12월에 모든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재계약을 해야 하는데 그때 와보라고 했다고 한다.


 오늘은 노인회에 전화를 해봤다고 하며 그곳에서 전화받는 상담원이 

" 어르신 우리나라가 부자여서 노인복지가 잘 되어 있는 거예요.

병원비, 교통비, 기초연금등 노인복지가 얼마나 좋아졌는데요."

라고 해서 노인회에서는 무엇을 하는 곳이냐고 했더니.

"노인회에서는 경로당, 노인대학일을 추진하고 있어요."

선배는 노인도 체력이 다른데 어떻게 똑같이 취급을 하느냐고 했더니 

"체력이 좋으시면 개인사업을 하셔야 합니다. 젊은 이들도 일을 해야지 노인들이 계속 일을 하면 젊은 이들이 할 일이 없어져요."

라고 말을 해서 

아, 알겠어요. 그렇죠, 젊은 이들의 일을 빼앗으면 안 되죠."

라고 하며 전화를 끊었다고 한다.

일이 아닌 취미를 갖아 보기 위해 가까운 산은 자주 올랐었던 경험을 생각하며 등산카페에 가입을 했는데 나이가 많다고 가입승인을 거절했다고 한다.

그렇지 않아도 일자리도 나이가 많아서 안되는데 등산카페에서도 거절을 당했다며 선배는 새로 사업을 시작하기도 그렇고 알 하며 노는 습관을 들이지 않아서 노는 것도 쉽지 않다며 앞으로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 할지 정말 깜깜하다고 한다.


정말 그렇다 

100세 시대라고 하지만 65세에 노인으로 인식하는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다. 빠르면 60세부터 노년을 위해 무엇인가에 도전해 볼 필요가 있다.

그것은 돈을 위한 것이 아닌 자신의 건강과 즐거움을 위해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고 훗날 후회하지 않게 실행에 옮기는 일도 중요하다. 모두가 아름다은 노년을 멋지게 보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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