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봄 햇살

아침 창가에 퍼지는 햇살

by 해윤이

지평선 저 멀리

바다를 건너고, 산을 넘어

나를 찾아온다.


내 집 앞 옹벽에

반짝이는 이슬로

환한 빛으로 다가온다.


앞집 지붕을 넘기 힘들어

붉은 얼굴 감추고

오랜 시간 나를 기다리게 한다.


조금씩 주변을 밝히며

수줍어 고개 숙인 채

내 안으로 들어온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잃어버린 가죽장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