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달리기 하다 오래전 한동네 살던 반가운 친구를 만났다.
그 친구는 아이들이 어렸을 때 남편이 하늘나라로 가셔서 아이들과 살아가는 일 때문에 매우 바쁘게 살았었다. 만날 때마다 반가운 얼굴이지만 늘 고민이 있었다. 그 고민은 친구가 바쁘게 살면서 일을 해야 했기 때문에 컴퓨터를 배우지 못한 것이었다.
그 친구도 운동을 하면서 집으로 가기 때문에 가끔 만나게 된다. 그럴 때마다 나는 걷는 속도로 뛰고 친구는 부지런히 걸으며 3km 정도를 함께 이야기한다. 내가 운동하는 길에 오늘도 친구는 컴퓨터를 할 줄 몰라서 친구가 하는 일에 지장이 생길까 봐 고민을 했다. 물론 요즘 무료로 가르치는 곳도 있지만 친구는 일을 하기 때문에 시간을 낼 수가 없다고 한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출가해서 혼자 사는데 집에 컴퓨터가 없는 게 더 큰 문제였다.
컴퓨터를 못하는 것이 친구의 문제만은 아닐 것이다.
나도 컴퓨터를 처음 배울 때 무섭다고 느끼기도 했다.
컴퓨터 학원에서 아이콘을 지워보라고 했는데 나는 바탕화면에 있는 아이콘을 모두 지운적이 있다. 그랬더니 컴퓨터가 작동이 되지 않았다. 그때는 컴퓨터의 아이콘이 무엇인지도 몰랐을 때였기에 일어난 일이었다.
그렇듯 컴퓨터를 처음 배우려는 사람들은 두려움이 앞설 것이다.
업무와 상관이 있다면 두렵다고 안 배울 수도 없는 것이다.
나는 요즘 노년의 생활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서도 컴퓨터는 꼭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컴퓨터를 할 줄 알면 일단 생활에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핸드폰으로 할 수도 있는 것도 많지만 컴퓨터만큼 편리하지는 않다.
데스크 탑, 노트북, 스마트폰을 다룰 수 있어야 어느 공간에 가도 자신감이 생긴다.
요즘 디지털배움터에서 각 도서관이나 여성회관에서 핸드폰 사용하는 것도 무료로 가르치는데 사람들이 정보를 몰라서 못 찾아온다고 한다. 스마트폰이 있어도 카톡을 보내고 보는 것도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카톡의 기능을 젊은 층도 다 모르고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 것을 디지털배움터에서 가르치는데 바빠서, 아니면 정보를 알지 못해서 못 배우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정보화 시대에 살고 있다.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스마트폰 활용 능력도 높여야 하고, 컴퓨터도 배워야 한다. 일을 하고 싶다면 더더욱 컴퓨터는 필수로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