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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에는 어떤 운동이 좋아?

by 해윤이

운동의 종류는 셀 수 없이 많다.

60대에 어떤 운동을 하면 좋을까?

각자가 좋아하는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더 중요한 것은 운동을 시작하기 전 자신의 몸을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뼈와 혈관건강상태를 의사와 상담하고 하고 싶은 운동이 자신의 몸과 맞는지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나를 예로 들어본다면 수영은 20~30대에 수영장에 안 가면 안 된다고 생각했던 사람 중에 한 사람이다. 그러나 지금은 물에 들어가기도 싫다. 탁구, 테니스, 배드민턴, 배구, 핸드볼 같은 구기종목은 20대까지 즐겼는데 지금은 하고 싶지 않다. 달리기는 어려서부터 계속하고 싶은 운동 중 하나고, 등산도 어려서부터 계속 즐거운 운동이다.

나의 경우 모든 운동을 결혼생활 30년 동안 하지 않았다. 가끔 뒷산 둘레길을 걷는 것, 걷다 앉아서 이야기하는 수준이었다. 59세에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게 되었다. 세상에서 그렇게 재미있는 운동은 처음 만난 것 같았다. 60에 등산을 다시 하게 되었는데 올라가는 것은 잘 올라갔는데 내려올 때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고 아파서 계단 오르고 내리는 연습을 몇 년 해서 명산을 다녀와서도 인라인스케이트를 탈정도로 인라인 스케이트는 재미있었다. 어느 해 겨울 가까운 산에 준비 없이 올라갔다 내려오는 길에 손목을 다쳐서 인라인스케이트를 못 타게 되었다. 그러면서 지리산 둘레길을 1년 만에 완주하고 지금은 무릎 아픈 곳 없이 백두대간을 하게 되었다.


백두대간을 하기 몇 개월 전 마라톤클럽에 가입했다. 내가 시니어그룹에 들어선 것이다. 젊은 시절에는 돈과 명예가 중요하다면 지금부터는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근력운동을 하기 위해 헬스클럽에서 피티도 받게 되었다.

헬스장에서 헬스를 배우는 것도 재미있는 놀이 같았다. 무엇보다 달리기 할 때 빠르지 않은 것과 등산을 하면서 중간에 처지는 이유를 알고 싶었다. 관장님은 내 몸을 테스트하시더니 복직근과 내전근이 약하다고 하셨다. 그렇다고 다른 근육이 많이 발달된 것은 아닐 것이다. 피티를 3개월쯤 받고 있을 때 관장님은 내 신체 나이가 30대 초반과 비슷하다고 하셨다. 관장님의 도움으로 옥스팜 100km를 24시간 37분 만에 완주했다. 그런데 문제는 실내에서 하는 운동이 차츰 싫어지기 시작했다.


등산, 달리기, 헬스 세 가지 운동을 내가 좋아서 하는 운동인데 제일 먼저 끊고 싶은 것이 헬스, 그리고 달리기 순이었다. 나는 운동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작은 공간을 싫어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백두대간길이 힘들어도 좋아하는 이유는 아름다운 풍경이 끝없이 펼쳐지기 때문인 것 같다. 헬스장에서 만난 임종소 할머니는 처음 헬스를 시작할 때 엉덩이 근육이 없어서 의자에 앉으면 엉덩이가 아팠다고 하셨다. 그런데 지금은 쿠션을 깔고 앉은 듯 푹신한 엉덩이 근육을 가지고 계시다고 하신다. 또 무릎이 4기인데 근육이 많아서 수술을 안 하셔도 아프지 않아 춤을 추러 다니신다고 자랑하신다.


등산, 달리기, 헬스도 이를 악물어야 하는 순간이 있다. 그리고 한 가지 운동만을 몇십 년 하기는 쉽지 않다. 아이들이 새로운 장난감에 흥미를 느끼듯 좋아하는 운동이 생기면 도전하는 것도 좋다. 어떤 운동도 쉽지 않다.

요가도 하루 나오고 근육통이 와서 다신 안 가는 사람이 있다. 안 쓰던 근육을 사용하면 근육통으로 며칠에서 몇 주를 알는 사람이 있다. 천천히 쉬운 운동부터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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