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을 하거나, 정원을 가꾸는 일은 파상풍주사를 맞아야 한다.
오늘 파상풍주사를 맞으러 갔는데 병원벽에 이것저것 검사하는 것이 정말 많이 붙어있었다.
내가 붙어있는 것들을 보는데 늙수레한 간호사가 내 옆으로 와서
"저기 10만 원이라고 쓰여있는 것 보이시죠."
그래서 어디요. 했더니 간호사가 '알츠하이머 10만 원'아리고 쓰여있는 곳을 가리켰다.
그래서 간호사에게
"저 검사하고 치매가 있으면 약을 먹으면 낫나요?"
하고 물어봤다. 간호사는 그대답은 하지 않고
"의사 선생님께서 상담을 해줘요."
그래서 간호사를 바라보며
"그러면 알츠하이머 치매가 좋아지나요."
하고 또 물었다.
간호사는 아무 말도 없이 어디론가 사라졌다.
예방접종을 했다.
의사가 뭔가를 한 장 줬다.
돋보기를 안 쓰면 눈은 글을 읽으려 하지 않는다.
읽어보지도 않고
"이건 뭐예요."
하고 의사한테 물어봤다.
"예방접종 후 주의 사항이요."
하고 대답하며 의사가 이상하게 나를 쳐다봤다.
나는 웃으며 안경을 안 써서 안 읽어 봤어요. 했더니 의사도 함께 웃었다.
가만히 바라보니 의사도 많이 늙은 사람이었다.
돌아오는 길에 치매진단을 받은 친구가 생각났다.
병원에서 언젠가는 갑자기 치매현상이 나타날 증상이라고 했다고 한다.
그 친구는 몇 달을 헤매며 나에게 전화가 왔었다.
"내가 너를 갑자기 기억 못 하면 어떻게 하니, 내가 어느 날 갑자기 뚝떨어지는 치매란다."
그 친구는 치매가 걸린 사람처럼 그 증상을 전화로도 만나도 몇 번을 되네이곤했었다.
지금은 안정을 찾았지만 진단을 받고 힘들어하는 친구의 모습이 생각나서
오늘 만난 늙수레한 간호사가 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