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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순무 Jul 28. 2019

뻔한데 뻔하지 않은 주말

2019년 7월 27일 토요일의 딱 한 장


  내가 해방촌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아는 사람과 보낸 토요일. 이 사람과 전형적인 주말을 보내고 싶다고 자주도 생각했었다. 남들 다 하는 거, 뻔한 거, 계절이 돌아올 때마다 관습처럼 하는 거.

  여름, 이 길에는 풀 냄새가 가득이다. 비 온다더니 하늘은 그 어느 때보다 맑고 예뻤고, 난 이렇게 누가 판 짜 놓은 것처럼 타이밍이 맞아떨어지는 순간이 (이제는 좀)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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