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9일, 드디어 내 책이 세상에 나왔다.
예약 구매를 해주고 기다려주던 가족들, 친구들, 지인들이 책을 받아 들고 찍은 책 '도착 인증' 사진들을 보내오기 시작했다.
책을 읽자마자 전해온 카톡 메시지들에는 따뜻한 마음과 위로가 잔뜩 담겨 있었다.
그동안 힘든 시간 잘 살아내 준 내가 자랑스럽다고 말해준 친구.
부모님도 하늘에서 나를 바라보며 책이 나오기까지 함께 도와주셨을 거라고 조심스레 마음을 얹어준 또 다른 친구.
“그런 시간들을 보냈었구나”라며, 1년 전 외삼촌을 떠나보낸 기억과 겹쳐 책을 읽다 오열했다는 사촌 오빠.
마음이 따뜻해서 결국 복을 받을 거라고 말해주는 함께 운동하는 동생.
직장 다니고 살림하고, 얼마 전엔 김장까지 했던 나를 걱정하며 “언제 책까지 썼냐"라고 물으시는 시아버지.
직접 서점에 데리고 가서 책 구경도 함께해 주고, 예쁘게 인증 사진까지 찍어주며 축하를 전해주는 찐친 언니.
고생 많았다며 점심으로 따뜻한 미역국을 사주며 등을 토닥여 준 또 다른 동료 언니.
카톡으로 선물까지 보내온 고마운 고객님.
그동안 무심한 듯하더니 뒤늦게 자기 친구들과 회사 동료들에게 책을 스무 권 넘게 팔았다며 흐뭇해하는 남편.
축하 케이크까지 주문 제작해 서프라이즈를 준비해 준 고마운 나의 두 아이들.
책을 읽다가 할머니, 할아버지가 너무 보고 싶어 3년 치 눈물을 한꺼번에 쏟았다는 군 복무 중인 조카.
투병 중이라 힘든 상황 속에서도 책을 읽고 리뷰까지 남겨주신 블로그 이웃님이신 늘푸르메님.
내가 그동안 잘 살아온 거 같다고 말씀해 주시는 스승님 황상열 작가님까지.
같은 책 한 권으로 각자가 자기의 자리에서 자기만의 방식으로 건네준 마음이 모두 다르게 다가왔다.
그 따뜻한 마음들을 마주하는 요 며칠 동안 나는 울컥울컥하면서도 한 걸음 더 단단해지며 진짜 어른이 되어가고 있다.
'책이 너무 슬퍼서 못 읽겠다'는 말, '읽다가 덮어두었다'는 말들을 듣고 잠깐은 마음이 내려앉았다.
하지만 곧 받아들였다. 내가 겪어온 시간들은 결코 가볍지 않았고 내가 쓴 문장들은 누군가의 마음에도 쉽게 스쳐 지나갈 이야기가 아니었다는 뜻이니까.
나는 피하지도 숨기지도 않았다. 기록하지 않았다면 잊혀졌을 이야기들을 끝내 용기 내어 세상에 꺼내놓았다. 그 사실이 나를 더욱 단단하게 해준다.
그리고 오늘은 책을 보여드리러 부모님이 계시는 봉안당에 다녀왔다.
엄마 아빠의 유골함 옆에 책을 넣어두고 싶었는데 규정상 유골함과 위패 외에 어떤 것도 안된다는 관리자의 말에 서운함 마음이 들었지만, 직원분들 읽으시라고 엄마 아빠에게 드리려고 준비해 간 두 권의 책을 전해드렸다.
또다시 그리움과 먹먹함이 밀려왔다. 이 깊은 슬픔은 언제쯤 사라지게 될까. 언제쯤 눈물 없이 부모님을 만나러 갈 수 있을까.
그리움은 사라지지 않겠지만, 슬픔에만 머물지 않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해본다.
엄마 아빠, 여전히 많이 그립고 보고 싶지만, 그리움에만 머무르지 않고 제가 걸어갈 삶을 더 꿋꿋하게 만들어갈게요.
다음 생이 또 있다면, 그때는 우리 건강하게 다시 만나요. 사랑합니다.
성공보다 성장을 추구하는 @리치그로우
<여전히 그립지만, 일어서는 중입니다> 예약판매 링크
교보문고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8668160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67455425
알라딘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8868185
성공보다 성장을 추구하는 @리치그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