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11(금)
누군가를 나와 다르게 볼 수 있는가? 평등하기가 아닌 같은 높이에서 다름을 이해하면서 기울기 없이 볼 수 있는가?
내가 몸이 불편한 장애인이라면, 한국에 취업한 동남아 어느 국가인이라면, 처음으로 업무를 해보는 청년이라면..나는 그 사회속 기존인들이 나를 어떻게 바라봐 주길 원할까? 나는 도움도 필요한 상황이기도 하면서
그 분들이 내가 필요한 모든것을 잘 챙겨 준다면, 아니면 스스로 하도록 무관심과 최소한의 배려를 보여 준다면..그 것은 내가 바라는 답일까? 나는 만족스런 답을 받았는가
그것들로 만족되지 않는다면, 그런 관심과 배려 이전에 무엇이 우린 필요한 것이 아닐까!
그것들보다 더 앞서 내가 볼 수 있는 그들의 작은 제스처, 눈빛, 반응들이 아닐까?
나를 연민으로 바라보지 않는, 그냥 열등성*이 있는 본인과 같은 존재로 대하는 모습을 기해하지 않을까?
우리는 나를 불쌍히 여기여 주는 사람들의 눈에서 참을 수 없는 슬픔과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같은 세상을 사는 각기 다른 열등성을 가지고 함께 살아가는 기존인처럼 봐 주기를 기대한다.
*열등성: 심리학자 '알프레드 아들러'는 열등성은 객관적으로 증명가능한 지표(예:신장 160cm VS 180cm)로, 주관적 감정인 '열등감' (예: 작은키로 부정적 인식)과는 구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