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by SEIN


죽음.


알만한 사람이 자살을 했다.

일면식 없는 유명인, 아까운 생명이다.

얼마나 힘들었을까보다 얼마나 살기가 고단했으면

그 결정을 내리고 만 걸까.

그마저의 결단도 용기가 필요했겠지 아마도.


대학 때 나이 많던 동기 누군가가 자살을 했다는 연락이 온 적 있다. 친하지도 않았는데 괜히 기분이 이상했다. 죽은 배경에 대해 떠다니는 소문이 무성하다. 너네도 안 친하지 않았냐 근데?



그렇게 사라져 간 사람들은 잘 지내는 걸까.

어디선가...



때때로 나는 뛰어내리는 상상을 했다.

전 집, 큰 창과 애매한 층수의 높이는 아무래도 실패할 확률이 높았다. 남아있는 사람들에게 짐만 되니 포기하기로 한다.


인슐린에 의존해 내가 없는 것을 상상한다.

고통이 아예 없진 않겠지만 우울증 약을 욱여넣으면?


구체화된 상상은 내가 사라지고 난 후,

남은 자들의 슬픔을 계산한다.

누가 누가 제일 슬프겠네..



죽음은 나와의 친분을 과시하는 것처럼 일상에서 얼쩡거렸다. 사라지는 건 생각이 아니라 '나'여야 한다고 꼬드기고 '너'만 없으면 모든 게 다 편해-라고 이간질했다.


이런 이야길 정신과에서 안 하고 왜 여기서 이러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나도 모를 이야길 지껄이고 박제하고 있는 거 보면..

조금 멀리 보고 싶은 게 있어서 일수도 있겠다.



대게는, 잘 살고 싶다.

진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