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함의 끝
사람은 살아가면서 타이밍 그리고 운이 따라줘야 가던 길도 더 복이 될 수도 불행이 될 수도 있다.
선택의 타이밍이랑 한 끗 차이이며 그건 우연함보다 운이 따라줘야 한다. 아니 그렇게 믿고 있다. 삶을 살아가면서 행운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능력은 남들과 같지만 운이 따라줘 그 기회를 벗 삼아 큰 이득을 보는 사람이 있다. 운이 가끔 좋은 건 평범하다. 하지만 운이 연속으로 좋은 것도 다 타고난 능력이다.
그런 사람의 정 반대 사람은 바로 '나'다. 저번부터 느꼈지만 나는 꼭 안 좋은 일은 한 번씩이 아니라 한꺼번에 동시 다발로 온다. 바로 잡을 수 있는 사소한 문제들도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크고 작은 문제들을 동시다발로 따라온다. 그것도 같은 시기에 각기 다른 곳에서.
문제란 삶에 있어서 끝도 답도 없는 게 문제이다. 최근들어, 삶에 문제가 없으면 아무것도 안 하고 성장도 안 하는 그저 지루하고 게으른 삶을 살고 있다고 느낀다. 나에게 주어지는 과제가 있어서 내 목표가 매번 바뀌고 주어진 삶에 지루함을 느낄 새 없다.
그러나 불행이 끝이 없다는 건 다른 이야기이다. 불행도 마찬가지로 타고나야 하는 것 같다. 문제를 해결하는 속 시원함을 느낄 새도 없이 해결하는 과정 속 지칠 때가 있다. 중요한건 이때 몸이 쉬고 싶다고 반응할 때 그 얘기를 들어줘야한다. 만약 들어주지 않는다면 우울함이 반복되고 거칠어지며 불행은 부정과 불안함을 계속 심어준다. 이 때오는 불행을 회복하지 않으면 회복 속도도 더뎌지고 그 뿌리는 점점 깊어진다.
할머니가 위독하고 아마 돌아가시기 직전의 상태라고 해서 급하게 한국행 비행기를 끊었다. 12월 연휴기간이라 나는 호주에서 싱가폴, 그리고 한국을 가는 순서였다.문제는 내가 예매한 호주 비행기부터 싱가폴 비행기까지 결항되고, 취소 된 비행기를 다시 예매하고 그 새로운 비행기는 또 다시 지연이 되어버렸다. 이미 싱가폴에서 환승할 비행기는 예매해두었지만 30분 차이로 이미 비행기를 떠나버리고 말았다. 말 그대로 되는 일이 없고 불행에는 끝이 없었다.
근데 버텨내야 했다. 예전같았으면 좌절하고 멍하니 멘붕이 왔을 것이다. 하지만 그 당시 연속으로 온 불행에 승부욕이 붙었고 현재 상황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했다. 그러니 해결책이 생각보다 빨리 나왔고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비록 돈, 시간, 관계가 틀어졌다. 운이 안 좋았다. 그걸 다시 바로 잡다가 또 틀어지는 게 느껴진다. 이게 반복되다 보니 우울감과 상황을 더욱 악화된다. 우리는 불행을 삶 전체로 보지만 불행은'상황'에서 온다. 불행한 상황이기에 불행하다고 느낀다. 해결책은 의외로 간단하다.
그 상황에서 벗어나면 된다.
예전엔 긍정적으로 그 상황을 받아드리고 이해하려고 했다. 하지만 돌아오는 건 의미없던 한마디 "너가 착해서 그래" 였다.
부정을 긍정으로 바뀌야 할까..? >> 이게 제일 악화되는 방법이다. 어쩌면 더 큰 불행을 가져올 수도 있다.
어떻게 하면 이런 상황을 역 이용해야 할까? 다음 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