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04 황포강의 밤: 결심
불확실 속의 도전 part.1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 관계는 변해갔다.
부모님의 반대는 점점 더 강해졌고, 그들의 마음을 돌리기는 쉽지 않았다.
그녀와의 관계를 이어나가고 싶었지만, 현실은 그렇게 녹록지 않았다.
결국 우리는 서로의 길을 걷기로 했다. 끝맺음 없는 대화가 오갔던 그날, 나는 우리의 연애를 마무리 짓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그 결심은 내 인생에서 또 하나의 도전을 남겨주었다.
의외로 중국어 실력은 기대만큼 늘지 않았고, 30이라는 나이는 조금씩 내 어깨를 짓눌렀다.
과연 이 도전이 나에게 가능한 일인지, 스스로에게 묻는 날이 많아졌다.
‘내가 정말 할 수 있을까? 중국에서 일하면서 성공할 수 있을까?’
누군가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결국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였다. 다른 사람의 의견은 그저 배경음악처럼 흘러갈 뿐, 최종 선택은 언제나 나의 몫이었다. 이미 뽑은 칼이었다. 무라도 썰어야 한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더 이상 미루기보다는, 현실적인 준비와 앞에 서 있는 도전을 함께 안고 나아가야 할 때였다.
‘어디서 시작해야 할까? 중국의 어느 도시로 갈까?’
고민 끝에, 나는 이상하게도 그녀가 떠올랐다. 우리가 아쉽게 헤어졌던 순간이 스쳐 지나갔다. 그녀의 고향이었던 칭다오, 그곳이 나의 목적지가 되었다. 내가 이 선택을 하는 이유는 어쩌면 단순했다. 언젠가 그녀를 다시 볼 수 있을 거라는 그냥 희망 혹은 망상...
내게 남은 것은 용기와 결단뿐이었다. 칭다오라는 도시를 향해, 나는 새로운 길을 향해 첫발을 내딛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