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포티를 앞둔 아저씨의 저질스런 썰
나는 아저씨다.
아마 대한민국의 자산 기준 중하위에 머물고 있으며, 작은 키는 아니나 그리 큰 키도 아니면서 체중도 아직까진 평균 측에 드... 들거다. 아마도.
외모 역시 특출나지도 않고 딱히 격정적이고 화려한 열정을 불태오면서 살기보다 주어진 시간과
상황에 맞춰 그저 그런 선택을 하면 살아온 대한민국 중위권에서도 가장 중간 즈음에 있는 그런
아저씨다 이 말이다.
한 10년도 전에 인터넷 밈으로 돌아다니던 문구 중
'거기 앉아봐라, 지금부터 개쩌는 이야기를 들려줄테니.'
라는 밈이 있었지. 그렇다고 본문 이후로 그대가 보게 될 이 책의 문장들이 그리 개쩌는 부류의
이야기는 아닐 수 있으니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책이라면 서점에 당장 영수증을 챙겨들고 반품을
주장하러 갈 것이며, e북은 잘 모르지만 암튼 환불되지 않겠나. 아저씨는 그런 거 잘 모른다.
…후에 출간 된다면 이런 소리는 한번 해보고 싶다. 아저씨 꿈이다.
격식있는 에세이로서 마음의 양식을 채우고자 하는 독자의 갈증을 채워줄 수 있을지는 모르나, 행여 환불, 반품이 안된다면 그저 엎드려 절하며 그대의 소중한 재화는 이제 인생의 네번째 아홉수를 맞이하는 아저씨의 고독을 달래기 위한 구름과자를 위해 소진되었음을 알리며, 어쩔 수 없이 책장을 넘긴 그대들이 느낄 분노를 달래고자 있는 힘껏 재롱을 다해보고자 한다. 어쩌겠나, 이미 사버렸다면.
아직 아저씨의 뻔뻔함이 선이 넘지 않았음 주장하고 싶지만, 필자로서도 스스로 의구심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하여 굳이 앞으로 풀어 낼 한 아저씨의 인생 이야기에 대해 집필 의도를 먼저 풀어둔다면,
누군가에겐 그저 이런 삶도 있구나, 하는 수긍으로.
누군가에겐 관음을 통한 통렬한 재미로.
혹은 반면교사로,
매우 다행스럽게도 어떤 재능을 지닌 이들에겐 긍정적인 영감으로 이 졸필이 와닿을 수 있다면.
그저 고단한 인생살이 속에서, 후련함을 덜고자 쓰기 이 아저씨의 이야기는 가치가 있었다고 자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세간에선 속된 말로 '노땅', 아 요즘엔 흔히 '영포티'란 표현을 쓰던가?
어쩌면 그리 유쾌하지도 않을 이야기를 뭐 그리 신난 듯이 써재끼냐고 돌 던지지 마라. 아프다. 그대가 이 글을 언제 어떤 때에 읽을 지는 알 길이 없지만 아저씨는 센치한 척 이 표현으로 글을 열고자 한다.
아저씨랑 비밀친구할래?
아 참고로 아저씨 술 잘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