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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에 대한 고민

어쩌면 이 길이 내 길인지도..

by 포야와 소삼이

휴직에 대한 즐거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휴직과 직장인의 삶을 같이하는 듯 틀에 짜여 있는 생활이지만 조금씩 익숙해져 갑니다.


교직원 퇴사를 결심했던 날부터 육아휴직을 선택하고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너무 소중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이에게 최선을 다한다는 것, 아빠로서 할 일을 하는 것

비록 아무런 성과가 없는 것보다는 그 시간을 가족과 함께하는 것에 의미를 둔다면

내 인생에서 그리고 아이의 인생에서 몇 개월, 몇 년이 될 수 있는 이 시간이

너무 소중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다들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돈 생각은 안 하냐고, 그래도 조금 일이라도 해야 되지 않겠냐고

(아빠가 육아를 해봤자 얼마나 하냐고) - 결국 이런 속마음일 수도 있겠다.


나는 항상 부러워했습니다. 육아휴직에 대한 큰 결정을 내린 성공한 자들을

그리고 부러워했습니다. 육아휴직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가진 회사들을..


하지만 우리는 항상 경쟁에 치여 살고, 경제에 부딪히고, 결제를 수시로 하고 삽니다.

그리고 선택합니다. 어떤 삶이 나에게 올바른 것인지,


그리고 불안해합니다. 그냥 하던 대로 할걸, 돈이 없어지겠는 걸 하고 말이죠


나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내가 선택한 결정에 대해 결실을 얻으려면 육아휴직을 해냈다는 것에 의미를 두는 게 아니라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이제부터 나를 위해, 아이들을 위해 노력해야죠, 휴직의 성과는 지금이 아니라 나의 변화, 아이들의 변화로 나타날 때까지 노력하려고 합니다.


육아휴직을 고민 끝에 결정하시는 분들은 여유와 휴식에 기대치가 높은 생각 안 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더더욱 아빠는 그럴 것이라 생각합니다.

월급을 포기하고, 편안히 익숙해지는 것보다 목표를 가지고 삶의 변화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합니다.


오늘도 저는 아이와 눈 맞춤을 하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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