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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웩, 컥컥컥

by 포야와 소삼이

우웩

컥컥컥


'뱉어, 물 마시고 여기..'

아빠가 넣은 고기가 조금 길었던 거 같은데

너무 배고파서 먹었더니 걸렸나 봐요


나는 혼자서도 밥을 잘 먹어요

흘리기도 잘하는데 손으로도 잘 주워 먹어요

젓가락도 잘 쓰는데 아빠는 숟가락에 손을 받쳐서

항상 올려줘요


나는 골고루 잘 먹어요

싫은 건 절대 안 먹고 특히 김가루와 하얀 무는 저의 최애 반찬이에요

배고플 때 밥이랑 먹으면 참 맛있어요


나는 밥을 끝까지 앉아서 잘 먹어요

한입 먹고 한 바퀴 돌고 오면 입에 있는 음식이 다 사라져서

딱 맞게 또 먹을 수 있어요 금세 한 그릇이 뚝딱


아빠가 오늘은 나와 밥 먹는 모습을 같이 사진 찍어요

근데 아빠는 밥 언제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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