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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야와 소삼이 Apr 29. 2023

텃밭(#호박잎)

내가 너를 애지중지 키운 게 아닌데


왜 너는 고개를 밖으로 내밀어 비웃는지 모르겠다.


게 중에 네가 제일 잘나서 세상밖으로 나왔을지언정


난 또다시 널 파묻고 기억에서 지우고 싶다


예전의 칙칙한 그늘아래 숨죽이며 살던 내가 아닌


햇살을 듬뿍 먹고 사랑하는 딸을 따뜻하게 안아줄 수 있는


나를 꺼내고 싶다(그 모양이 어떻든 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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