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복직하다.

시간은 쏜살같이 흐르네 정말로..

by 이음별

복직 2주를 앞두고 매일 글을 쓴다고 해놓고선 시간은 그냥 지나가버렸다.

복직하고도 4일째가 되었다.

일하는 것이 슬슬 익숙해지고 있지만 여전히 멀티테스킹은 잘 되지 않는다.

일하기 싫어 병이 다시 도지고 있다.

그냥 모든 상황을 힘겹게만 느끼고 있달까?

월급날이 아직 되지 않아서 소위 말하는 금융치료가 되지 않아서일지도 모르겠다.

통장의 잔고는 바닥이 보이고, 주식 소수점 구입을 위해 나가는 몇만원 돈도 아까운 상황이다.

월 중 복직이라 월급은 절반 정도만 나올텐데 이걸로 다음달 생활비(카드), 대출금을 갚을 수 있을지 걱정도 된다.

돈 걱정을 하면서도 일하기 싫은 생각 역시도 머리에 가득하니 우중충한 기분이다.

사서 걱정하고, 작은 일상적인 스트레서에도 쉽게 우울해지는게 너무 싫은데,

내가 살아온 긴 시간동안 사고의 방향이 이쪽으로 많이 치우쳐 있는건지 쉽사리 바뀌지가 않는 것 같다...

나를 사랑하라고, 나를 채우라고 하던데... 그래서 나를 채우고 넘쳐 흐르는 것들을 남들에게 베풀라고.

나는 나에게도 채우지 못하고, 남에게도 베풀지 못하는 것 같다.

그런 주제에 남에게 인정받고 싶어하고, 작은 인정의 말에도 일희일비하곤 한다.

나의 자존감은 어디서 오는가? 나 자신? 다른 사람?

내면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어딘가 어그러지고 비뚤어져 있는, 어딘가 고장나 있는 것은 분명한데 어디서 어떻게 고치고 바로잡아야 할 지 모르겠다.

살면서 그런 부분이 없는 사람은 없겠지? 다들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 걸까...?

밖이 얼마나 힘들거나 편하거나 상관없이 내 내면이 평안했으면 좋겠다.

불안, 사랑과 인정에 대한 갈망, 하기 싫은데 억지로 하는 것에 대한 불만 등등... 나를 괴롭히는 것들로부터 자유롭고 싶어!

복직을 하고 몸과 마음이 전보다 더 소진되니 이런 생각들도 더 많이 드는 것 같다.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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