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적 미련 6
연애심리 관련 앱을 개발하며 다양한 이별 이야기를 접하다 보면,
이별 후 미련을 쉽게 떨쳐내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된다.
그때마다 깊이 공감하게 되는 이유는 나 역시 이별과 미련이라는 감정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오늘은 내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나는 현실적인 이유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람을 사랑한 적이 있다.
그 사랑의 끝은 좋지 않았다. 서로를 진심으로 좋아했지만 현실의 벽 앞에서 결국 무너졌다.
그녀도 나도 결국 이별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처음 이별을 했을 땐 나 역시 미련을 떨쳐내지 못하고
연락을 하거나 SNS를 확인하는 등 모든 미련스러운 행동을 다 했다.
하지만 그럴수록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고, 현실은 바뀌지 않았다. 오히려 내 감정만 더 힘들어질 뿐이었다.
나는 생각을 바꿔보기로 했다.
그 사람을 잊는 것이 아니라, 차라리 그 사람을 내 삶의 목표로 삼아 보기로 했다.
현실적인 문제가 해결되면 혹시 달라질까?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면 다시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며 나는 그 사람을 목표로, 나 자신을 성장시키는 과정에 들어갔다.
지금도 그 과정은 현재 진행형이다.
누군가는 나를 보며 비웃을지도 모른다.
"사랑을 목표로 삶는다고? 그게 될까?"
하지만 오히려 뚜렷한 목표가 생기자, 이전보다 더 강한 추진력을 얻게 되었다.
나는 원래 태생이 나태한 사람이다.
그렇기에 남들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 않으면 쉽게 뒤처지고 만다.
하지만 이별 후 그 사람을 목표로 삼으면서,
내 안의 나태함을 극복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었다.
이전에는 방심하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지만,
이제는 정신을 차리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몇 번의 반복이 습관을 만들었고,
그 습관은 나를 더 강하고 단단하게 성장시키고 있다.
처음에는 어렵고 힘들었던 일들도, 지금은 '성과'라는 형태로 나타나 나를 더 앞으로 나아가게 만든다.
나는 여전히 나태한 사람이다.
하지만 이젠 나태함을 극복하는 법을 안다. 아직 최종 목표에 도달하진 못했지만, 이 과정 자체가 나를 끊임없이 성장하게 만든다.
연애심리학자 개리 르완도스키(Gary Lewandowski)는 이렇게 말했다.
"이별의 아픔은 종종 가장 강력한 동기부여의 원천이 된다.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당신은 완전히 새로운 사람이 될 수 있다."
뚜렷한 목표는 사람을 성장시킨다.
그 목표가 사랑이든, 이별이든, 그것이 진심이라면
그 과정은 반드시 너를 성장시키는 값진 과정이 된다.
나는 아직 그 사람을 완전히 놓아주지 못했다.
하지만 더 이상 그 미련에 갇혀 힘들어하지 않는다.
이제 그 사람은 나의 목표이고, 나를 성장하게 만드는 연료일 뿐이다.
혹시 지금 이별의 미련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나처럼 그 감정을 오히려 성장의 목표로 바꿔보는 건 어떨까?
이별의 극복의 수단은 다양하다.
하지만 그 수단들이 나에게 맞지 않을 수도 있다.
그 수단을 정하면서 나를 알게 되고 성장하게 된다.
어떤 수단이 너에게 맞는 수단 일지 잘 모르지만
그 수단을 찾고 이겨 낼 수 있으면 좋겠다.
이별은 끝이 아니다.
오히려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