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흔 하나 - 공사현장 팔로십 2

건설현장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따르지 않는 사람’이다

by 여너

현장리더가 시공현장에서 부단히 생각하여야 할 45가지

42-2) 팔로십이 안 되는 작업자 대응 방법


리더의 첫째 임무는 역량 있는 작업자를 뽑는 것이다.

리더의 둘째 임무는 문제가 있는 작업자를 신속히 조치하는 것이다.


팔로십이 부족한 작업자가 팀에 미치는 영향은 명확하다.

• 팀 내 갈등 증가

• 규칙 준수 저하

• 작업 흐름 지연

• 안전사고 확률 상승

• 생산성 저하 및 품질 리스크 증가

결국 팔로십 부족은 단순한 태도 문제가 아니라 현장 전체의 시스템 리스크다.


팔로십이 안 되는 작업자 대응 방법

1. 리더에게 실질적인 권한 부여

적응하지 못하는 작업자는 빠르게 인사조치를 하여야 한다.

2. 작업단위를 작게 쪼개고 단계별 체크

팔로십이 부족한 작업자는 작업이 조금만 복잡하면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작업을 단계별로 나누고, 각 단계에서 이해 여부를 질문해 확인한다.

“여기까지 하면 다시 나에게 보고”라는 마이크로 체크포인트를 만들면 오작업을 줄일 수 있다.

3. ‘왜’부터 설명해 신뢰 기반을 만들기

지시의 목적, 이유, 리스크를 설명하면 작업자가 단순한 명령이 아니라 의미 있는 행동으로 받아들인다.

“이 순서를 지키지 않으면 뒤 공정이 4시간 지연된다”처럼 기술적·시간적 이유를 제시한다.

4. ‘질책’ 대신 ‘관찰 피드백’ 사용

“왜 이것도 몰라?”는 방어심을 유발한다.

대신, 팩트 중심으로 피드백한다.

“지금 케이블 라벨이 규격과 다르게 붙었어. 이 부분을 다시 확인하자.”

5. 행동 기준을 문서·사진으로 가시화

말로만 전달하면 흘려듣지만, 사진·도면·체크리스트는 강력한 기준점이 된다.

팔로십이 부족한 작업자에게는 “이 기준대로 하세요”라고 고정된 기준 제공이 효과적이다.

6. ‘확인 질문’을 통해 이해도 검증

“알았지?”라고 물으면 대부분 “예”라고 한다. 실제로는 잘못 해석한 경우가 많다.

아래처럼 질문하는 방식을 쓴다.

“이 작업 순서를 다시 설명해 줄래?”

“이 작업에서 가장 위험한 포인트는 뭐라고 생각해?”

7. 즉각적 보상과 인정 제공

팔로십이 약한 작업자도 인정 욕구는 강하다.

작은 성과라도 즉시 칭찬하면, 따라오려는 동기부여가 생긴다.

8. 역할·책임을 작게라도 부여해 ‘관여도’ 높이기

팔로십이 부족한 사람일수록 “내 일”이라는 인식이 없다.

작은 책임이라도 부여해 참여감을 높이면 행동 개선이 빠르다.

9. 페어링 조치

개선이 어려운 작업자는 숙련자와 팀을 묶어 작업 품질을 보완한다.

단, 숙련자에게 부담되지 않도록 작업 단위와 목표를 명확히 지정한다.

10. 반복적인 교육·미션형 브리핑

팔로십이 부족한 작업자는 기억·주의력·이해력이 부족할 수 있다.

그래서 같은 내용을 설명해도 잔소리로 들리지 않게,

작업 전 교육 → 체크 → 되풀이 설명 → 확인 질문

이 순서를 반복하는 미션형 브리핑이 효과적이다.

11. 지속적으로 따라오지 않을 경우 문서화

반복된 지시 불이행은 반드시 사진·일지·보고서로 기록한다.

이는 “사후 책임”을 명확히 하기 위함이며, 결국 작업자도 기준 준수의 중요성을 체감하게 된다.


팔로십이 부족한 작업자를 변화시키는 과정은 단기간에 끝나지 않는다. 하지만 비난이 아니라 구조적 접근, 감정적 충돌이 아닌 사실 기반 지도가 반복되면 작업자는 조금씩 안정감을 찾고, 팀은 일관된 리듬을 회복한다.


건설현장은 리더 한 명의 능력만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리더십과 팔로십이 함께 맞물릴 때 비로소 생산성과 안정성이 확보된다.

따르지 않는 작업자, 소통하지 않는 작업자, 책임지지 않는 작업자가 많아지는 순간,

현장은 그 자체로 위험해진다.

건설현장의 품질과 안전은 결국 좋은 팔로십을 갖춘 작업자들의 태도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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