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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롱 Oct 30. 2023

동묘동락 2

냥이의 놀이

 크림이는 아직까지 야행성 생활패턴을 보이지 않는다. 간혹 아파트에서 냥이를 키우는 집에선   새벽 내 우다다로 층간소음 민원을 유발한다는 얘길 들어본 적도 있지만 크림이는 우리 가족들의 수면을 방해하기는커녕 오히려 취침시간을 당겨주는 데 일조하는 듯하다.

냥이로 인해 밤잠을 설치거나 갑자기 집안살림 도구가 깨지는 소리가 나지 않는 것만으로도 참 감사한 일이다.

대신 우리도 아이들과 크림이의 취향저격 놀잇감을 연구하며 다양한 놀거리로 장난감이 늘어나고 있다.

딸랑딸랑 흔드는 낚싯대 앞에서 3, 2, 1 액션 초집중하며 준비하는 크림이 사냥 자세

호기심이 왕성한 크림이는 어느새 활동반경이 넓어져 우리집의 뷰맛집 주방 싱크대 앞 창문에서 가을날 야경을 즐기는 모습으로 우리 가족들을 또 한 번 놀라게 했다.

여기 26층인데..!!

고마 내려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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